정형외과

아직 젊은데… 무릎 굽힐 때마다 '시큰'대는 이유

헬스조선 편집팀

탄력 잃은 무릎 연골, 30~40대 여성 환자 많아
무릎 앞쪽에 통증 있다면 연골연화증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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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30대 직장인 정모씨는 지난 주말에 자녀들과 술래잡기를 하다 바닥에 넘어지며 무릎을 찧었다. 일주일 후 통증과 멍은 사라졌지만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을 때나 계단을 내려올 때 무릎에서 시큰한 통증이 느껴졌다. 정씨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했지만 이런 증상이 몇 달간 지속됐고 참다 못해 병원을 찾았다가 '슬개골 연골연화증' 진단을 받았다.

◇슬개골 연골 약해지면, 무릎 굽힐 때 통증 발생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슬개골(무릎 앞쪽에 만져지는 삼각형 모양의 뼈)의 연골이 탄력을 잃고 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이 질환은 주로 30~40대 청장년층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여성의 비중이 남성보다 많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무릎 전방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는 외상뿐 아니라 하이힐과 같은 높은 굽의 신발을 신고 오랜 시간 서있거나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오래 앉아 있는 경우,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으로 관절 부위가 약해질 때 발생할 수 있다.

강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정욱 부원장은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십자인대 파열 등과 함께 비교적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무릎 질환"이라며 "무릎에 강한 충격을 받은 뒤 멍이나 부기,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지만 이후 특정한 동작에서 시큰거리거나 뻐근한 통증이 장기간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라"고 말했다.

만약 다음 증상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슬개골 연골연화증을 의심할 수 있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무릎이 욱신거린다 ▲무릎 앞쪽이 저리고 뻑뻑하다 ▲가만히 있어도 무릎 앞쪽이 아프다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무릎에 물이 차는 느낌이다 ▲무릎을 꿇을 때 통증이 심하다 ▲걷기나 뛰기, 점프를 할 때 무릎이 아프다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 불편하고 통증이 있다.


◇젊다고 방심 금물, 관절염 앞당긴다
슬개골 연골연화증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재활운동 등을 통해 통증과 염증을 줄이고 주변 근력을 강화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만약 보존적인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김정욱 부원장은 "연골이 손상되기 시작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기 힘들고 관절염의 시기를 앞당기기 때문에 젊더라도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면 적극적으로 원인을 찾고 통증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골연화증은 무엇보다 평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닥 생활은 피하고 의자에 앉는 것이 좋고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운동도 달리기나 등산과 같이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것보다는 물속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나 실내 자전거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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