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원로배우 신구, 심장 박동기 시술… 심부전 첫 증상은?

이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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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진행된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신구가 회복된 건강 근황을 전했다./사진=연합뉴스
원로 배우 신구(87)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진행된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신구가 회복된 건강 근황을 전했다. 지난해 3월 신구는 ‘라스트 세션’ 공연 중 건강 악화로 잠정 하차했다. 신구는 건강 상태와 관련해 “그때 차에서 내려서 집에 가는데 쉬었다 갈 정도로 갑자기 숨이 찼다. 급성 심부전이었다”며 “심하면 뇌졸중까지 올 수 있다더라. (배우) 이상윤의 도움으로 공연을 마치고 (인공 심장 박동기) 시술을 받고 일주일간 입원했다”고 말했다. 당시 건강 악화에도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병원에 가지 않고 무대에 오르려 했지만, 주변의 설득 끝에 입원 후 치료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신구는 “박동기가 (심장을) 일 분에 몇 번 뛰도록 맥박수를 조절한다”며 “심장이 늦게 뛰거나 쉬면 이 녀석이 알아서 전류로 자극해 맥박 수를 맞춰준다”고 말했다. 다행히 현재 신구는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매년 20만 명이 넘는 환자가 급성 심부전으로 병원을 찾는다. 급성 심부전에 대해 알아본다.


급성 심부전은 심부전이 1일 이내 갑자기 발생하거나 악화된 상태를 말한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 저하로 신체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부전의 핵심 증상은 바로 ‘호흡 곤란(숨이 차는 것)’이다. 호흡곤란은 계단을 오르거나 조금 빨리 움직여도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찬다. 이 외에도 불규칙한 심장 박동(부정맥 증상), 만성피로, 발목 부종, 야간뇨, 불면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한편, 이런 증상을 단순 노화로 착각하고, 진단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심부전으로 의심된다면 더 악화되기 전에 이른 시일 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심부전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이 가장 큰 원인이다. 심장판막질환, 심방세동, 고혈압 등 모든 심장병이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부전을 진단받았다면 원인이 되는 심장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위험 인자인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 역시 각 질환을 치료해 심부전을 예방해야 한다. 심부전 진단은 심장 초음파, 흉부 X선 검사, 혈액 검사 등을 진행한다. 심부전 초기에는 심부전 유발 요인을 제거하고 교정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이런 요인만 제거해도 호전되는 경우가 꽤 많다. 2~4단계는 이뇨제 등의 약물을 사용한다. 중증일 경우에는 심실재동기화 치료, 좌심실 보조장치, 심장이식 등을 고려한다. 최근에는 심부전 환자 중 심실이 수축할 때 부조화가 있을 경우 인공 심장 박동기를 이용해 심실의 수축을 정상화시키는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인공 심장 박동기는 인공적으로 전기 자극을 만들어내는 기계인데, 전극 선을 통해 박동 발생기에서 나오는 전기 자극을 심장까지 전도한다.

심부전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병 등이 있다면 약물을 통해 관리를 잘해야 하고, 이미 협심증·심근경색증 같은 심장병 경험이 있는 사람도 나중에 심부전이 올 수 있으므로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저염식,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호흡곤란 등의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