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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성, 코 풀다가 하반신 마비… 왜?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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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등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 척수 신경이 손상되면 하반신 운동 기능이 저하된다/사진=뉴욕포스트 캡처
미국의 한 남성이 코를 풀다 하반신 마비가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월, 코를 풀던 브로너씨는 화장실 의자에 목을 부딪혀 기절했다. 그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C6/7 척수 신경이 손상된 상태라 가슴 아래 하반신이 마비됐다.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혼자 서 있지 못하는 상태다.

척수 신경은 뇌에서부터 내려와 말초 신경으로 이어지는 척추관 속 신경이다. 우리 몸에는 총 31쌍의 척수 신경이 있는데 8쌍의 목 신경, 12쌍의 가슴 신경. 5쌍의 허리 신경, 5쌍의 엉치 신경, 1쌍의 꼬리 신경으로 이루어진다. 척수 신경은 팔‧다리 운동, 감각 기능, 배변 기능, 성 기능, 호흡 기능 등 신체의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척수 신경은 척추, 신경막, 뇌척수액 등으로 보호되지만 목, 등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손상될 위험이 있다.


척수 신경이 손상되면 브로너씨의 사례처럼 하반신 운동 기능이 저하되거나 배변 장애, 감각 기능 손상,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난다. 척수 신경 손상이 발생하면 부목 등을 활용해 목, 등 손상부위를 고정한 뒤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경 압박을 완화하는 신경 감압 수술, 스테로이드 치료 등이 이루어진다. 이후, 재활 치료가 동반되면 손상 부위 회복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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