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코 세게 풀면 콧물 더 나와… 왜?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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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세게 풀면 콧속 압력이 높아지고, 점막이 비대해져 콧물이 더 많이 나온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교차가 크고 날씨가 건조한 환절기에는 콧물, 재채기 등이 심해진다. 이때, 코를 잘못된 방법으로 코를 풀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콧물 오히려 많이 나
코를 세게 자주 풀면 콧물 양이 더 많아진다. 코에 강한 자극이 가해지면 콧속 압력이 높아져 점막이 부어서 비대해지기 때문이다. 부은 점막이 서로 맞닿으면 콧물이 더 많이 나오고 코 내부에서 잘 흐르지 않는다. 콧물은 콧속 온도, 습도를 조절하고 콧속으로 침입하는 세균, 바이러스 등을 막는 역할을 한다. 콧물이 잘 흐르지 않으면 이 기능이 잘 수행되지 않는다.

◇귀 손상 주의해야
코를 세게 풀면 귀 손상의 위험이 커진다. 코는 귀와 연결돼 있어 코를 지나치게 세게 풀면 귀에도 영향을 미친다. 양쪽 코를 막고 있는 힘껏 코를 풀면 코 내부 압력이 매우 높아지고, 콧물이 코 뒤쪽 이관을 통해 귀로 넘어가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다.


◇한 쪽씩 풀고 코 세척을
코가 좀 답답하더라도 코는 한 번에 한쪽 코씩 2~3번에 나눠서 풀어야 한다. 한쪽 코를 가볍게 눌러 살살 풀어야 내부 압력이 높아지지 않는다. 콧물이 날 때 콧물을 삼키거나 그대로 콧속에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코에 있던 세균, 바이러스 등이 목 뒤로 넘어가면 편도선염 등을 유발한다. 코가 꽉 막혔을 때는, 생리식염수를 코에 30~50cc씩 흘려 넣어 콧물을 없애면 된다.

◇콧물 양 줄이려면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 콧물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코 점막을 건조하게 하는 찬 공기를 피하면 된다. 코가 막힐 때는 누워있기보다 앉거나 서 있는 게 좋다. 누워있으면 머리 쪽으로 피가 몰려 혈관이 팽창되고, 코 점막이 부풀어 코가 더 잘 막힌다. 이외에 코 안에 뿌리는 비강 분무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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