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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대청소? 집 공간별 '청소 팁' 알려드려요
이해나 기자 | 신소영 인턴기자
입력 2023/03/05 16:00
◇세균·먼지 없애는 집안 공간별 청소법
▷침실=이불, 베개, 매트리스에는 특히 집먼지 진드기가 많다. 집먼지 진드기를 박멸하려면 55~60℃ 이상의 온수에 침구류를 세탁하고 햇볕에 말려야 한다. 부피가 커서 세탁이 어렵다면, 햇볕에 틈틈이 말리고 두드리거나 털어낸다. 충격에 약한 집먼지 진드기는 두들기기만 해도 약 70% 제거된다. 베개 세균이 걱정된다면 소재별 교체 시기를 확인해보자. 라텍스나 메모리폼은 3~4년, 폴리에스터 솜은 2~3년, 메밀 소재는 1~2년 주기로 교체해주면 좋다.
▷거실=거실에 깔아뒀던 카펫은 걷는 게 좋다. 카펫에는 먼지가 쉽게 쌓이고 청소가 어려워 수많은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기 쉽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있는 집이라면 겨울에도 카펫 대신 물세탁이 쉬운 매트를 사용하거나 맨바닥에서 생활하는 게 좋다. 소파 역시 천으로 된 것보다는 가죽으로 된 소파가 알레르기 환자에게 더 좋다. 복잡한 실내 장식은 먼지가 쌓이기 쉬우므로 정리한다.
▷아이 방=아이 방에서는 특히 장난감 청소에 신경을 써야 한다. 손이 많이 닿는 장난감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면역 체계가 약한 아이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시몬스대 연구팀이 집의 세균을 조사한 결과, 장난감에서 가장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인형은 테이프 클리너를 활용해 수시로 먼지를 제거하고, 3개월에 한 번은 손빨래해 햇볕에 말린다. 고무·플라스틱 소재 장난감은 미지근한 물에 유아용 샴푸를 사용해 세척한다.
▷욕실=욕실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 중 하나인 곰팡이의 주 서식처다. 배수구·변기 등에 곰팡이 전용세제를 뿌린 뒤 잠시 두었다가 샤워기로 물을 뿌려 깨끗이 청소하는 게 좋다. 타일 틈이나 욕조 등에 낀 물때는 베이킹파우더와 식초를 섞은 물을 마른 행주에 적신 뒤 문질러 제거하면 효과적이다. 청소 후에는 욕실 문을 열어 곰팡이가 좋아하는 습기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
◇청소 중 환기, 마스크 착용 필수
대청소를 할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 환기는 먼지를 배출시키면서 동시에 집안의 습기를 말리는 효과도 있다. 청소를 마친 후에도 한동안은 미세먼지가 날리기 때문에 15분 정도 문을 열어두는 게 좋다. 특히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청소해야 한다. 집먼지 진드기나 먼지가 콧속으로 들어오면 코 안쪽 점막을 자극해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심해질 수 있다. 청소 후 재채기가 나거나 맑은 콧물이 흐르면 코 세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숨을 참은 채 입을 약간 벌리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양쪽 콧구멍에 생리식염수를 넣으면 된다. 콧속에 있는 이물질이 제거되고 수분도 공급될 수 있다. 평소 집먼지 진드기 번식을 막으려면 실내 온도를 18~20℃,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