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청소 조금 미뤘을 뿐인데… '재채기'에 '두드러기'까지?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9/11 07:00
먼지가 많은 곳에 가면 콧물, 재채기,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 이는 주로 '먼지' 자체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보다, 먼지를 먹고 사는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청소를 미뤄 집 안 먼지가 많아질수록, 집먼지진드기도 함께 번식해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킨다.
집먼지진드기는 침실에 가장 많다. 특히 이불과 베개에 많으므로 세탁을 철저히 해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자가 직접 청소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이불 등 침구류는 60℃ 이상의 온수로 세탁하고 햇볕에 말려야 집먼지진드기가 박멸된다. 2주에 한 번 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햇볕에 자주 말리기라도 하자. 옷장에도 집먼지진드기가 많다. 입었던 옷은 다시 옷장에 넣지 말고 세탁 후 털어서 넣어야 한다.
청소를 했는데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면역체계가 알레르기 환경을 학습해 발생하는 증상일 수 있다. 독일의 연구 결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없으나 알레르기를 유발한 경험이 있는 장소에 방문하기만 해도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다. 이 경우, 일시적인 증상이므로 나아질 때까지 기다려보자. 그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알레르기 항원 검사를 받아 또 다른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있는지 알아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