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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정신건강상태 진단도구, 자살 위험도 예측한다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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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상태를 진단하는데 새 면담도구의 유용성이 입증됐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 연구팀은 미국에서 개발돼 이미 30여 개국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면담도구인 ’KSADS-COMP‘의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KSADS-COMP는 종이가 아닌 컴퓨터를 이용해 내용과 순서가 미리 정해져 있지 않은 ▲비구조화된 입문면담(인구학적 변인·과거력·아동의 관심사·적응능력) ▲선별 인터뷰 ▲보충자료 인터뷰를 순차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법이다.

연구팀은 먼저 한국의 실정에 맞춰서 KSADS-COMP를 번역 및 표준화했다. 그런 다음 국내 소아청소년 41명 대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내린 정신건강 표준 진단과 KSADS-COMP 검사결과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KSADS-COMP 검사는 전문의의 진단과 높은 일치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의 ADHD를 비롯한 과거 및 현재의 정신질환을 진단하는 데 유용함이 확인 된 것이다. 특히 기존의 일반 면담도구에서 발견하기 어려웠던 자살 위험 뿐 아니라 동반질환을 진단하는 데 우수한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KSADS-COMP가 기분장애, 정신병적장애, 불안장애, 발달장애, 행동장애, 식이장애, 트라우마 관련 장애, 알코올 및 물질 사용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폭넓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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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사진=아주대병원 제공
연구의 저자 신윤미 교수는 “소아청소년 정신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KSADS-COMP는 기존 면담도구에서 보다 발전된 도구로 특히 우울증, 강박증 등 치료가 꼭 필요한 소아청소년 정신질환을 발견하는데 유용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역학조사를 포함해 임상에서 활용중이며, 이번에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그 유용성을 게재하면서 보다 널리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 ‘아시안 정신의학 저널’(Asian Journal of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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