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상태 진단도구, 자살 위험도 예측한다
오상훈 기자
입력 2023/03/03 12:00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 연구팀은 미국에서 개발돼 이미 30여 개국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면담도구인 ’KSADS-COMP‘의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KSADS-COMP는 종이가 아닌 컴퓨터를 이용해 내용과 순서가 미리 정해져 있지 않은 ▲비구조화된 입문면담(인구학적 변인·과거력·아동의 관심사·적응능력) ▲선별 인터뷰 ▲보충자료 인터뷰를 순차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법이다.
연구팀은 먼저 한국의 실정에 맞춰서 KSADS-COMP를 번역 및 표준화했다. 그런 다음 국내 소아청소년 41명 대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내린 정신건강 표준 진단과 KSADS-COMP 검사결과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KSADS-COMP 검사는 전문의의 진단과 높은 일치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의 ADHD를 비롯한 과거 및 현재의 정신질환을 진단하는 데 유용함이 확인 된 것이다. 특히 기존의 일반 면담도구에서 발견하기 어려웠던 자살 위험 뿐 아니라 동반질환을 진단하는 데 우수한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KSADS-COMP가 기분장애, 정신병적장애, 불안장애, 발달장애, 행동장애, 식이장애, 트라우마 관련 장애, 알코올 및 물질 사용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폭넓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 ‘아시안 정신의학 저널’(Asian Journal of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