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지끈 두통… ‘이런 양상’이면 뇌종양 의심

이해나 기자

▲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오랜 시간 누워 있는 새벽에 주로 나타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두통은 누구나 한 번 이상 겪는 흔한 증상이다. 원인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 대표적인 것이 ‘긴장성 두통’(70~80%)과 ‘편두통’(10%)이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발생한다. 스트레스나 잘못된 자세가 머리 근육을 긴장하게 할 수 있다. 주로 이마와 턱 관절 부근, 귀 뒷쪽 목덜미가 조이듯 아프며, 누르면 통증이 심해진다. 짧게는 10분, 길게는 한두 시간 이상 지속된다. 계속 반복되면 뇌에서 통증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량이 줄며 만성 긴장성 두통(한 달에 15회 이상)으로 악화된다. 긴장성 두통은 근육 긴장이 직접적 원인이기 때문에 근육을 손으로 마사지 해 풀어주면 통증이 줄어든다.

편두통은 머리 속 혈관 신경이 과도하게 예민해져서 생긴다. 스트레스, 과로, 과도한 알코올 섭취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관자놀이 부근이 주로 아프며 맥박이 뛰는 박자에 맞춰 지끈거리는 통증이 심해진다. 혈관을 둘러싸고 있는 신경들이 예민해지면 혈관이 조금만 확장돼도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편두통에 의한 통증은 보통 4시간 이상 지속되며 근육 긴장과 관련이 없어 마사지를 해도 효과가 없다. 밝은 빛이나 큰 소리에 노출됐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지고, 구역감·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편두통은 주로 진통제로 치료하며, 심한 경우 머리 수축을 막는 보톡스 주사를 놓기도 한다.

뇌종양에 의해 두통이 생길 때도 있다. 뇌종양 환자의 약 70%가 두통을 호소한다.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은 주로 오후에 발생하는 반면,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오랜 시간 누워 있는 새벽이나 아침에 주로 나타난다. 잘 때 뇌압이 잘 올라가기 때문이다.

잘 때는 깨어있을 때보다 숨 쉬는 게 원활하지 않다. 특히 코를 골거나 수면무호흡이 있는 사람이 더 그런데, 이 때문에 몸속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진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혈관이 늘어나면서 뇌로 피가 많이 가 뇌압이 더 높아진다. 환자들은 보통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 “머리가 무겁다”고 표현한다.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이 밖에 ▲한밤 중 자다 깬 직후에 발생한 두통 ▲​자다가 깰 정도의 심한 두통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심해진 두통 ▲​격렬한 운동 뒤 발생한 두통을 겪는 경우도 뇌종양 때문일 수 있어 뇌 영상검사를 시행해보는 게 좋다. 뇌종양은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악성도가 높거나 뇌의 중요한 부위에 위치해 완전히 절제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의 보조요법을 함께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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