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오염 공기 들이마시면… 아이 뇌 발달 악영향

이해나 기자 | 신소영 인턴기자

▲ 임신 중 대기 오염에 노출되면 아기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중 대기 오염에 노출되면 아이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콜로라도 볼더대 연구팀은 대기오염이 아기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모유 연구'에 등록된 161명의 건강한 산모와 유아를 추적 관찰했다. 특히 미국 환경 보호국의 데이터를 활용해 그들이 살았던 곳의 도로변 교통, 산업, 산불 연기와 기타 오염 물질에 대한 노출을 계산했다. 그 후 인지 테스트를 실시해 산모에게서 태어난 유아(2세)들의 사고력, 운동 능력과 언어 능력 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태아기에 산모에 의해 대기 중 미립자 오염 물질(PM10·PM2.5)에 노출된 유아는 오염 물질에 노출되지 않은 유아에 비해 인지 테스트에서 상당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 약 16%의 유아가 장애를 나타내는 복합 인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임신 중후반 오염 물질에 노출되는 것이 태아의 뇌 신경 발달에 해로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산모를 통해 흡입된 오염 물질은 태아와 직접 접촉할 수 있는데, 중요한 뇌 발달 단계에 혼란을 주면서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신 중기에서 후기에는 감각, 의사소통과 운동 시스템을 지원하는 주요 뇌 회로가 생성돼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수 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오염 물질은 전신 염증과 산화스트레스(몸에 유해한 활성 산소가 많아져 생체 산화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 저자 알데레테 조교수는 "이 연구가 임산부의 대기 오염 노출이 아이가 커서도 지속적인 인지 장애를 갖게한다고 장담하지는 못한다"며 "다만, 임산부는 오염이 심한 날 야외 운동을 피하고 집안 공기 청정 시스템에 신경 쓰며 간접흡연을 멀리해야 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 보건 저널(Journal Environmental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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