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아기도 코로나 백신 맞는다… 30일부터 사전예약

전종보 기자

▲ 영유아용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사진=연합뉴스DB


정부가 다음 달부터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6개월~4세까지 접종 연령을 확대해 고위험군 영유아의 코로나19 감염과 중증·사망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다음달 20일부터 만 6개월~4세 영유아를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영유아용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으로, 총 3회 기초 접종을 각각 8주(56일) 간격으로 실시한다. 오는 30일부터 온라인이나 전화를 통한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예약접종은 다음달 20일부터 시작된다. 당일 접종은 2월 13일부터다.

접종기관은 영유아에 대한 진료와 응급상황 대처 능력이 있는 별도 지정 위탁의료기관 약 1000개소다. 접종 가능 의료기관은 30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신을 접종할 때는 안전성·이상반응 모니터링, 예진표 작성을 위해 보호자나 법정대리인이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

추진단은 특히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게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영유아 고위험군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14일 이상 사용하는 환자 ▲혈액암 등 항암치료 중인 환자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장기이식환자 ▲중증면역결핍질환·HIV 감염 환자 ▲골수·조혈모세포 이식 또는 키메라 항원 T 세포(CAR-T) 요법을 받고 있는 호나자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만성간질환자 ▲만성신질환자 ▲신경-근육질환자 ▲중증뇌성마비 또는 다운 증후군(삼염색체증 21)과 같이 일상생활에 자주 도움이 필요한 환자 등이 포함된다.

앞서 정부는 화이자로부터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했다. 이후 소아청소년 전문가 자문회의, 코로나19 백신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영유아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해당 백신은 미국 FDA와 유럽 EMA 등 주요 국가 의약품 규제기관의 허가·승인을 받았고,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접종되고 있다. 식약처 또한 품목허가 절차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검증했다.

미국에서 6개월~4세 영유아 45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백신을 3회 접종한 백신접종군 3013명의 전반적인 안전성 정보가 위약군 1513명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후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이상사례는 주사부위 통증, 피로, 발열 등이었으며, 대부분 경증 또는 중간 정도 수준이었다. 기초 접종(3회)을 완료한 영유아와 기초접종(2회)을 완료한 16~25세의 접종 1개월 후 면역반응을 비교한 결과, 중화항체가 비율과 혈청반응률(백신접종 전 대비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하는 대상자 비율) 모두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추진단 관계자는 “영유아 백신접종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으므로, 면역저하나 기저질환 보유 등으로 인해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영유아는 적극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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