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롱 코비드' 잦은 기침에 척추가 골절된다고?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이준호 원장​

▲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이준호 원장​


가정주부 이모(65)씨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주일간 자가 격리를 마친 이씨는 이후 바이러스로부터 해방됐다고 생각했지만 잦은 기침 등 후유증에 시달렸다. 하루는 기침하다 허리에 통증을 느꼈고, 이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이후 통증이 더 심해졌다. 결국 병원을 찾은 이씨는 의사로부터 다소 황당한 진단명을 들었다. 이씨의 병명은 ‘척추압박골절’이었다.

최근 코로나 완치 이후에도 ‘롱 코비드’라 불리는 ‘코로나 장기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코로나 후유증 중에서는 잦은 기침이 대표적인데, 뼈가 약한 골다공증 환자들은 기침 등 작은 충격에도 척추가 골절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침을 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복부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척추에 순간적인 충격이 가해지면서 척추가 주저앉는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척추압박골절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척추압박골절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13만 9,976명으로, 5년 전인 2017년 12만 4,685명과 비교했을 때 약 12% 증가했다. 특히 60대부터 척추압박골절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척추압박골절은 대게 낙상(넘어짐)과 교통사고 등 강한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한다. 하지만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경우라면 기침과 같이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의 주요 증상으로는 ▲기침했을 때 느껴지는 허리 통증 ▲허리 특정 부위의 통증 ▲걸을 땐 괜찮지만 누웠다가 일어설 때 느껴지는 허리 통증 ▲등과 허리를 가볍게 두드려도 느껴지는 통증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느껴질 때는 서둘러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나이를 먹어가며 약해진 골밀도로 인해 허리가 앞으로 굽어지기 때문이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치유되기도 하지만, 회복 기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있다면 자연 치유가 어려울 수 있다. 특히 고령의 경우 척추압박골절로 인해 장기간 거동을 할 수 없다면 생명까지 지장을 줄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척추압박골절 치료는 골절 부위에 골시멘트를 주입해 무너진 척추를 지지하고 뼈의 안정성을 보강하는 경피적 척추성형술이 가장 대표적이다. 부분마취로 고령의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 직후 바로 통증이 호전된다. 

척추압박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은 바로 비타민D 보충이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또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 수치가 낮을수록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크고 치명률도 높아진다고 보고했다.

비타민D를 보충하기 위해서도 야외활동을 통해 충분한 양의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또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콩, 두부, 명치 등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하고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 또 60대에 접어들면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진행해 자신의 뼈 건강을 체크하는 게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허리 건강을 위한 운동법>

▲ 누워서 팔 펴고 상체 들기/사진=인천나누리병원 제공


누워서 팔 펴고 상체 들기
1. 바닥에 등을 내고 누워 무릎을 구부리고 발바닥을 바닥에 붙인다.
2. 머리와 어깨를 들고 양팔은 무릎 쪽으로 뻗는다.
3. 어깨만 들어올려 뻗은 팔이 무릎에 닿도록 하고 천천히 내려준다.
4. 처음 자세로 돌아가 10회 3세트 진행한다.

▲ 양손으로 바닥 밀어 가슴 들기/사진=인천나누리병원 제공


양손으로 바닥 밀어 가슴 들기
1. 바닥에 엎드린 자세로 양손은 어깨너비만큼 바닥에 붙인다.
2.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팔을 뻗는다.
3.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5초간 유지한 뒤 천천히 내려준다.
4. 처음 자세로 돌아가 10회 3세트 진행한다.

(* 이 칼럼은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이준호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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