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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유증, 백신 맞은 사람이 '이만큼' 덜 겪었다
신은진 기자
입력 2023/01/20 06:00
질병관리청은 만1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코로나 확진자의 24.7%가 확진 이후 4주 이상 코로나 증상이 지속하는 '코로나 후유증(롱코비드)'을 경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후유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가 가장 많았고, ‘피로감’, ‘인후통’ 순이었으며, 이러한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조금이라도 받은 경우는 68.1%이었다.
코로나 후유증은 백신 접종 여부, 성별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30%가 코로나 후유증을 겪었다고 응답했으나, 비접종자는 44.8%가 코로나 후유증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비접종자의 롱코비드 후유증 경험이 접종자보다 14.8% 더 높게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컸다. 남자의 코로나 후유증 경험은 16.1%였으나 여자의 후유증 경험은 30.7%로, 여자가 남자보다 코로나 후유증을 약 2배 더 많이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 후유증으로 4주 이상 증상이 지속돼도 치료를 받은 사람은 많지 않았다. 치료 경험은 의료기관 외래 치료 35.6%, 약국만 이용 6.6%이었고, 56.9%는 치료를 받지 않았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 4주 이상 증상 경험률이 비접종자에 비해 더 낮게 나타나,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권고 기준에 맞는 추가 예방접종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2가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 BA.4/5를 비롯해 BQ.1, BQ.1.1, XBB, XBB.1, BN.1, BA.2.75 등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 단가 백신보다 안전성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4주간(2022년 11월 13일~12월 10일) 예방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진행 위험이 93.9% 감소했다. ‘미접종자 확진 군’의 중증화율은 ‘2가 백신 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16.3배 높았다.
또한 2가 백신 접종 후 이상사례 신고율은 1월 15일 기준 0.36건/1000건으로, 단가 백신의 3.72건/1000건의 1/10 수준으로 낮다. 신고된 이상사례도 대부분 주사부위 통증 등 일반 이상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