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없던 혓바늘 왜 생겼을까, 어떻게 없앨까?
강수연 기자
입력 2023/01/13 05:30
혓바늘이 생기면 스치거나 밥을 먹을 때마다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말을 하거나 밥을 먹을 때는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혓바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혀 표면에는 미각을 담당하는 설유두가 있어서 혓바늘이 나면 맛을 잘 못 느끼기도 한다.
혓바늘을 없애기 위해선 충분한 휴식을 통해 면역력을 회복해야 한다. 자극적인 음식과 흡연은 입안에 자극을 줘 증상을 악화할 수 있어 피한다. 항균 효과가 있는 가글로 입안을 헹구는 것도 입속 세균 증식을 억제해 염증 악화를 막을 수 있다. 혓바늘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1~2주 이내에 증상이 나아지지만, 통증이 심하면 병원을 방문해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거나 시중에 출시된 구내염 치료약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혓바늘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구강암과 같은 다른 질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방문을 권한다.
혓바늘을 예방하려면 평소 과일과 채소 섭취를 통해 비타민을 보충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 타액 분비를 돕는 운동법도 도움이 된다. 입을 다문 상태에서 혀를 잇몸에 대고 3바퀴, 반대 방향으로도 3바퀴 돌린다. 그다음 턱뼈 아래에 위치한 침샘을 둥글게 천천히 돌려주면서 마사지한다. 하루 4회 정도 시행하는 게 적당하다. 운동법으로도 침 분비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인공 타액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