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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다나카(본명 김경욱)가 특유의 떡진 머리 스타일로 이목을 끌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지난 7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다나카(본명 김경욱)가 특유의 떡진 머리 스타일로 이목을 끌었다. 다나카는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해 "(머리를 안 감은지) 두 달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다나카처럼 떡진 머리가 두피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떡진 머리는 균을 번식시켜 두피에 염증을 일으킨다. 두피에는 얼굴의 'T존'보다 훨씬 많은 피지샘이 있다. 피지샘 분비가 왕성해 피지 분비량도 많은 편이다. 피지는 두피를 보호하고 여러 감염을 막아주지만, 과도하게 쌓이면 피지를 먹고 사는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을 증식시킨다. 과도한 말라세지아 증식은 가려움을 유발해 머리를 벅벅 긁게 만드는데, 머리를 반복해서 긁으면 포도알균, 여드름균 등 각질을 먹고 사는 세균들이 퍼진다. 이렇게 말라세지아균, 포도알균, 여드름균 등이 많아지면 모낭염, 지루성 피부염 등이 생길 수 있다. 모낭염은 세균 감염, 물리적 자극에 의해 털구멍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샘 활동 증가로 일어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두피에 퍼진 세균들이 피부 안으로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데는 3일 정도가 소요된다"며 "최소한 일주일에 한두 번은 머리를 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