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중 임신, 불가능하죠?… 가능한 세 경우

이슬비 기자

▲ 월경 중 성관계로도 임신이 될 수 있어, 임신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월경 중엔 성관계를 해도 임신이 안 된다고 흔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통념을 깨는 경우도 있다.

▲월경 주기가 짧거나 ▲월경을 일주일 이상 길게 하거나 ▲월경 주기가 불규칙한 사람이라면 월경 중 성관계로도 임신할 수 있다. 특히 첫날보단 끝나갈 때쯤 성관계를 가졌을 때 임신될 확률이 더 높다.

난자는 월경 주기 중 한 번 나온다. 정확히 언제 나오는진 알기 어렵다. 보통 다음 월경 예정일 14일 전으로 배란일을 계산하지만, 실제로 배란일 날 난자가 나올 확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영국의 한 연구팀이 지난 2018년 실험 참여자 약 1000명을 모집해 배란 예측 정확도를 확인했더니, 월경 주기가 평균 28일인 여성이 다음 월경 예정일 14일 전에 난자가 나올 확률은 겨우 19%밖에 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다음 날 나올 확률이 21%로 가장 높았다. 언제 난자가 나올지 모르지만, 배란일 3~4일 전부터 1~2일 후 사이엔 언제든 난자가 나올 수 있다고 봐야 한다.

월경 주기가 짧은 사람은 월경이 끝나기 전에 난자가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월경 주기가 20일인 사람이 1일 월경을 시작했다고 가정해보자. 이 사람의 배란일은 다음 생리 예정일인 21일에서 14일 전인 7일이다. 7일보다 4일 전인 3일부터 9일 중 하루에 난자가 나오게 된다. 1일 월경을 시작했으므로 7일까지 이어지게 되니까, 3일부터 7일 기간이 겹친다. 월경 중이면서 난자도 나올 수 있는 것. 난자는 최대 12~24시간 살고 정자는 여성의 생식관에서 3~6일 살 수 있으므로, 월경을 시작한 날 피임없이 성관계했더라도 충분히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될 수 있다.

월경을 일주일이상 오래 하는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월경주기가 평균인 28일이지만 월경 기간이 8일 동안 이어지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1일 월경을 시작했다면 8일까지 월경이 이어지게 된다. 이 사람의 배란일은 15일이므로 11~17일 사이 난자가 나올 수 있다. 정자는 3~6일 살 수 있으므로 월경 5일째 이후 성관계를 하면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월경 주기가 불규칙한 사람은 정확히 언제 난자가 나올지 알 수 없으므로 임신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렵다. 따라서 월경하든 안 하든 항상 임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
한편, 가급적 월경 중 성관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성의 질은 산성 상태라 세균 등의 침입을 막아줄 수 있지만, 월경 중에는 생리혈로 인해 외부 균에 약한 상태다. 게다가 평소 닫혀있던 자궁경부가 열려있고, 자궁 속 내벽은 허물어져 상처가 나 있으므로 감염에 굉장히 취약하다. 이때 성관계를 해 질 점막에 상처가 나면 질 쪽에 있는 균이 방광, 골반 등으로 따라 올라가 골반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지니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