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캐나다 선수처럼… 코피 날 때 탐폰 써도 괜찮을까?
강수연 기자
입력 2022/11/28 16:11
지혈 목적의 탐폰 사용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정주현 교수는 “실제 병원에서도 코 비염 수술 등의 수술을 진행할 때 지혈 용도로 탐폰과 유사한 소재의 거즈 등을 이용하고 있다”며 “탐폰이 피를 흡수하면 부피가 늘어나는데, 이때 압박이 되면서 지혈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착용할 경우 독성쇼크증후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독성쇼크증후군이란 황색 포도상구균이 만드는 독소에 감염되거나, 균이 혈액 안으로 침범해 독소를 분비해 생기는 감염성 질병을 말한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곪은 상처, 수술 후 감염된 부위 등에 많이 존재한다. 독성쇼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며칠씩 장시간 탐폰을 교체하지 않고 착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한편,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코피 지혈법은 머리를 숙여 지혈하는 방법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솜이나 거즈를 이용해 코를 압박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코를 막아 출혈 부위를 10~15분 압박하면 대부분 출혈이 멎는다. 정주현 교수는 “바셀린 거즈, 연고를 묻힌 솜 등을 콧쿠멍 속에 빡빡하게 밀어 넣어 압박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만약 집에서 응급처치 방법으로 시도했는데도 불구하고 코피가 멈추지 않는다면 다른 이유로 코피가 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때는 병원을 방문해 코피의 원인을 찾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