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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세탁하지 않은 목도리는 세균의 온상이다. 바로 목에 둘렀다간 알레르기, 모낭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음주 중반부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 체온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목도리'다. 목도리를 하면 전반적인 체온이 2~3도 높아진다. 하지만 지난 겨울 장롱에 넣어뒀다가 오랜만에 꺼낸 목도리를 곧바로 쓰는 것은 금물이다.

털로 된 목도리는 자주 빨지 않으면 미세먼지, 세균, 진드기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온상이 된다. 목에 둘렀을 때는 입김 때문에 습기가 차 세균이 더 잘 증식하는데, 이로 인해 각종 세균이 호흡기로 들어올 수 있다. 결과적으로 알레르기, 천식을 악화한다. 빨지 않은 목도리가 피부에 닿았을 때는 턱, 목 부위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거나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모낭염은 모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여드름처럼 울긋불긋하게 뾰루지가 올라오고 가려움이 생긴다. 


따라서 오랜 기간 장롱에 보관했던 목도리는 반드시 빨아서 사용하고, 이후에도 일주일에 한 번은 세탁하는 게 좋다. 세탁할 때는 온수에 중성세제를 풀어 20~30분 담가 불린 후, 물속에서 손으로 살살 비벼 때를 빼면 된다. 세탁이 어려운 소재라면 세탁소에 맡겨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되는데, 이때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하루 정도 걸어둬 화학 성분이 완전히 빠져나가게 한 후 착용한다. 세탁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외출 뒤에 목도리를 털고 햇볕에 말린다. 햇볕이 세균 번식을 막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