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자주 듣는 노래 가사 살피면 ‘이것’ 알 수 있다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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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 애착을 가진 사람들은 그런 성향의 가사를 담은 노래를 들을 가능성이 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회피 애착을 가진 사람은 애착 유형과 매우 비슷한 내용의 가사를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애착 유형은 심리학에서 타인과 정서적 유대감을 맺는 방식을 뜻한다. ▲불안 애착 ▲회피 애착 ▲혼합 애착 ▲안정 애착으로 나뉜다. 먼저 불안 애착을 가진 사람들은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상대가 조금만 멀어져도 몹시 실망하기 때문에 관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회피 애착은 관계의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해 독립심을 선호한다. 자기 노출을 꺼리고 쉽게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을 못마땅해하는 특징이 있다.

혼합 애착은 불안·회피 애착 두 유형이 합쳐진 것이다.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상대에게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으면서도 자신의 불안을 드러내지 않으려 차갑게 반응한다. 마지막으로 안정 애착은 관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으며 상대를 신뢰한다.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에 있어 거리낌이 없다. 하나의 유형만 100% 가진다고 볼 수 없으며 바뀌기도 한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은 애착 유형과 선호하는 노래 가사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502명의 익명 참가자를 모집해 애착 유형을 알 수 있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가장 좋아하는 음악 7곡 이상을 나열하도록 요청했다. 연구팀은 그렇게 수집된 7000곡에 달하는 노래 가사의 애착 유형을 분류해낸 다음 참가자들의 애착 유형과 비교했다.


그 결과, 회피 애착을 가진 사람들만 선호하는 가사와 애착 유형 간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불안 애착의 특징을 담은 노래가 가장 감성적이기 때문에 애착 유형과의 관계도 명확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의외로 가장 약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애착 유형과 선호하는 노래 가사의 상관관계가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드러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1946년부터 2015년까지 '빌보드차트'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노래 823곡의 애착 유형을 분류한 것이다. 그 결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피 애착 성향의 가사는 많아지는 반면 안정 애착 성향은 적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의 저자 라빈 알라에이 박사는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는 본인의 생각과 감정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또 인기 있는 대중음악의 가사는 사회적 단절이 증가하는 현상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인간 관계(Personal Relationship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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