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무서운 대상포진, ‘이런 사람’ 백신 맞으세요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 60세 이상 인구, 대상포진이 안면부까지 침투했거나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난 사람은 대상포진 백신을 맞는 게 좋다./사진=헬스조선DB


요즘같이 추워지는 날씨에 몸에 띠 모양 수포가 생겼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면역력 저하로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침투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젊은 층을 포함해 전연령대가 겪을 수 있다. 대상포진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박성희 교수에게 물었다.

◇갑자기 수포·발진 생기면 의심, “면역력 떨어지면 누구나 위험” 
대상포진의 원인은 신경절 내 잠복해있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다. 평소엔 비활성화 상태인데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성화돼 신경통과 피부 병변을 일으킨다. 주로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나 과로·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면 젊은층도 겪을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박성희 교수는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피부 발진과 함께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며 “일부 환자에서는 발진이 호전된 뒤에도 통증이 지속되면서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주요 증상은 국소 부위의 발진·물집 그리고 통증이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부위는 몸 전체인데 신경절을 따라 붉은색 발진과 여러 개의 수포가 띠 형태로 군집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통증은 주로 타는 듯하거나, 욱신거리고, 칼로 찌르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는 발열, 두통, 몸살,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합병증 막으려면 72시간 내 치료, 60세 이상이라면 백신 고려 
대상포진이 안면부에 나타나 눈, 귀를 침범하면 시력과 청력 저하, 안면마비와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 병변이 모두 사라진 후에도 통증만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는데, 이것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안면부에 마비 및 통증이 온 환자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된 환자 ▲60세 이상의 환자의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다.

대상포진 합병증을 막으려면 발병 후 72시간 이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치료는 주로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약물치료다.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 전파를 감소시키고 피부 병변의 치료를 촉진하며 통증의 정도와 지속 기간을 감소시킨다.

예방도 중요하다. 가장 확실한 건 백신 접종이다. 60세 이상 인구는 백신을 1회 접종받을 것을 권장한다. 대상포진 병력 유무와 관계없이 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 발병 시 통증을 줄일 수 있고 재발 위험도 낮출 수 있다. 실제 대상포진을 앓은 적이 없는 노인 3만8천여명을 3.1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백신 접종 그룹은 대상포진 발생 빈도가 51%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단, 면역 저하자나 임산부는 접종이 제한돼 있으므로 주의한다.

박성희 교수는 “대상포진 통증이 계속되면 삶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암 환자, 항암치료 환자, 장기이식 환자, 당뇨병 환자, 에이즈 환자, 면역억제제 복용자, 고령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일반인보다 대상포진에 취약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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