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만 빨개진 눈… '대상포진' 신호라고?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주성 헬스조선 인턴기자

▲ 한쪽 눈에만 충혈, 이물감, 눈곱 등이 나타난다면 눈 대상포진을 의심해볼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찬바람이 불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요즘이다. 면역력 저하로 생길 수 있는 대표적 질환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몸속에 숨어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주로 면역력이 떨어질 때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져 발생한다. ​그런데 대상포진 증상이 의외로 눈에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 대상포진은 전체 대상포진의 10~20%를 차지한다. 한쪽 눈만 충혈되거나 눈꺼풀에 상처 자국을 남기는 수포가 생긴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2017년 순천향대천안병원 연구팀이 눈 대상포진 환자 106명을 조사한 결과, 47.2%가 결막염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결막염은 일반 결막염과 달리 이물감, 눈곱 등의 증상이 한쪽 눈에만 나타나고 눈꺼풀이 유독 심하게 붓는다는 특징이 있다.

눈 대상포진은 피부에 발생하는 대상포진과 다르게 통증이 심하지 않아 모르고 지내기도 한다. 하지만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이 혼탁해지거나 시신경이 손상돼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대상포진으로 녹내장이 생기면서 시신경 손상이 유발되기도 한다. 안구의 염증이 심해지면 안구를 채우고 있는 방수(房水)가 빠져나가는 구멍이 막혀 안압이 올라 녹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눈 대상포진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비율은 14%에 달한다.

눈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고, 각막 등에 염증이 동반된 경우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치료까지 시행할 수 있다.

눈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 7~8시간 숙면을 취해야 하며, 낮에는 햇볕을 쬐며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숙면을 취하면 자는 동안 바이러스를 없애는 백혈구 T세포가 활성화되고, 햇볕을 많이 쬐면 세로토닌이 잘 만들어져 숙면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B가 든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B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대표 영양소다. 피로 해소와 에너지 생성을 돕기도 한다. 비타민B가 풍부한 식품에는 곡류, 견과류, 콩류, 생선, 달걀, 유제품과 시금치·브로콜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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