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항암 환자 입맛 떨어지는 ‘의학적’ 이유

김서희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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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는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인해 쓴맛, 단맛, 짠맛에 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 환자는 암 치료 부작용으로 인해 입맛이 떨어질 수 있다. 밥을 먹어야 암을 이겨낼 수 있는 암 환자에게 식욕부진은 가장 큰 고통이다. 항암 치료로 인해 식사가 어려울 때 먹기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항암·방사선 치료가 혀끝 미각 손상 입혀
암 환자는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인해 혀끝의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 샴페인 캠퍼스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은 암을 이겨낸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항암·방사선 치료가 미각과 후각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향이 첨가된 용액에 담근 면봉을 5초 동안 참가자의 혀끝과 입 전체에 문질러 미각과 후각을 평가했다. 딸기 추출물이 첨가된 자당 용액, 레몬 추출물이 들어 있는 구연산 용액, 짠맛이 나는 야채 육수, 카페인이 첨가된 인스턴트커피, 이온수 등 아홉 가지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이를 맛본 후 단맛, 짠맛, 쓴맛, 감칠맛, 무감각 중에 표시하고, 냄새는 강도를 표시하는 등의 설문지를 작성했다.

분석 결과, 혀 전체에 용액을 도포했을 때는 참가자들이 맛과 냄새 식별을 비교적 잘했지만, 혀끝에만 묻혔을 땐 맛과 냄새를 잘 인식하지 못했다. 항암·방사선 치료는 혀 앞쪽 3분의 2에 해당하는 미뢰(혀끝에서 뇌로 미각 신호를 보내는 역할) 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힌다. 미각을 전달하는 신경인 고삭신경도 손상돼 미각이 둔해지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한다.

◇신맛 나는 음식 먹어야
암 환자는 항암·방사선 치료 부작용으로 인해 입맛이 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신맛 나는 음식을 먹는 걸 권장한다. 신맛이 금속성 맛 제거는 물론 입맛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입안에 염증 증상이 없다면 오렌지주스나 레몬에이드와 같은 신맛 나는 과일 음료를 마시는 걸 추천한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것도 도움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걸러서는 안 된다. 조금씩 자주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간식이라도 자주 먹어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을 때 식사를 하면 된다.

식사를 할 때는 물을 최소한으로 마시게 좋다. 식사 중 수분섭취는 포만감을 주기 때문이다. 많은 양의 물이 마시고 싶다면 식전이나 식사 후 30~60분이 지난 다음에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항암 치료로 입맛이 없고, 음식 씹기가 힘들다면 쉽게 삼킬 수 있는 음료 형태 간식을 먹으면 된다. 두유 미숫가루를 마시는 것이 추천된다. 한 번에 많은 열량과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두유 세 잔 반에 미숫가루 8큰술을 넣어 먹으면 된다. 소화가 힘들어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라면 죽, 미음, 주스, 수프, 우유나 유제품 등이 좋다. 이마저도 먹기 어렵다면 특수영양 보충 음료를 이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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