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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놀이만 잘해도 어린이 비만 줄어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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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아이는 놀이터에서 여러 가지 놀이를 하는 것만으로도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게티이미지뱅크
초등 저학년 아이는 놀이터에서 여러 가지 놀이를 하는 것만으로도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딱지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공놀이 등 놀이로 비만·과체중 탈출이 가능하단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최근 공개한 '건강한 돌봄놀이터 2021년 운영 결과'에 따르면, 돌봄놀이터 참여 아동의 비만·과체중 비율이 감소했다. 신체활동이 증가하며 TV와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줄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비만·과체중 아동 비율은 놀이터 신체활동 프로그램 참여 전 33.3%에서 참여 후 30.5%로 약 2.8%p 감소했다. 특히 놀이터 프로그램에 12회 이상 참여한 아동은 비만·과체중 비율이 35.6%에서 31.2%로 약 4.4%p 감소했다. 신체활동으로는 딱지치기, 숨바꼭질, 우리 집에 왜 왔니, 꼬리떼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피구, 과녁 축구, 발야구 등 총 48종의 놀이가 활용됐다.

신체활동 프로그램 참여 후 하루 1시간 이상 운동하는 아동은 1938명에서 2295명으로 6.9%p 증가했다. 하루 1시간 이상 스크린 타임(TV,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는 시간)을 갖는 아동 비율은 2289명에서 1986명으로 5.9%p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놀이터 활동 참여가 신체활동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놀이터 프로그램에 포함된 영양·식생활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은 식습관도 개선됐다. 채소, 과일, 유제품, 건강 간식 섭취 등 건강 식생활 행태를 점수로 환산한 결과, 기존 75.5점에서 사업 참여 후 80.8점으로 5.3점 증가했다.

프로그램 참여 아동의 만족도도 높았다. 참여 아동 9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95.9%가 '해당 사업이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현장 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보건소에서 건강증진사업 수행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건강한 돌봄놀이터’ 사업이 아동 비만 예방에 효과를 보인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초 비대면 사업 지원을 위해 건강한 돌봄놀이터 영상 교육자료를 개발 및 확산한 만큼 아동 비만 예방사업에 참여하는 지역보건의료기관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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