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과도한 긴장이 부르는 뜻밖의 '응급 상황'들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9/27 07:30
과호흡증후군의 대표 증상은 숨이 가빠지고, 어지러운 것이다. 이외에 시력저하와 손발 저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경련하며 의식을 잃기도 한다. 특정 장소나 상황에 처할 때마다 이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과호흡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과호흡 증상을 한 번이라도 겪으면 증상이 또 나타날까 두려운 마음에 사람이 많은 곳에 가거나 긴장되는 상황에 처하는 것을 꺼리게 된다.
과호흡증후군의 주요 원인은 혈전이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과,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심부전’이다. 신체적 이상이 아니더라도,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 탓에 생길 수도 있다. 정신적인 문제로 과호흡 증후군이 생기면 ▲두근거림 ▲가슴 통증 ▲두통 ▲기억 상실 등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려면 혈액검사와 폐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과호흡 탓에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땐 재빨리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대표적인 게 코와 입에 비닐봉지를 댄 후 환자가 내쉰 숨을 다시 들어마심으로써 체내에 이산화탄소를 공급하는 것이다. 환자가 벽에 등을 기대로 앉게 하거나 눕힌 다음, 4초간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췄다가 8초간 숨을 내쉬게 하는 방법도 있다. 응급처치한 후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과호흡증후군은 재발 위험이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기 때문이다.
평소에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몸을 과격하게 움직이는 운동보단 동작이 작아도 호흡을 많이 하는 운동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