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산 중 제왕절개 판단 '계산' 방법 나왔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 SCI 학술지 ‘Birth’에 게재된 제왕절개 예측 계산기 /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제공​


자연분만을 시도하다 실패해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을지대학교 IT융합의학연구소장)가 제왕절개 위험요소들을 수치화해 제왕절개 가능성을 산출하는 계산기를 최초로 개발했다. 양윤석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제왕절개 예측 계산기는 ▲병원 입원 시부터 진통이 진행되는 전 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과 ▲진(眞)진통 진행 중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 등 총 2개이다. 두 모델의 예측률은 각각 86%, 89%로 측정됐다.

연구팀은 대전을지대병원 산부인과 환자 총 1326명의 진료 기록을 분석, ▲산모 키/몸무게 ▲태아 몸무게 ▲임신 주 수 ▲출산력 ▲촉진제 사용 여부 ▲자궁 수축 정도 ▲태아 하강 정도 ▲분만 잠복기 등 제왕절개 위험요소 24가지를 확인했다. 의료진이 앱에 각각의 위험요소 값을 입력하면 제왕절개 가능성을 백분율로 환산해 결과값을 나타내는데, 이는 곧 분만 과정에 대한 판단의 근거가 된다. 즉, 분만 진행 중 난산에 빠졌을 때 의료진 개개인의 경험에 의존한 판단이 아닌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진통을 이어갈지 수술을 진행할지를 결정할 수 있고, 산모 또한 해당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양윤석 교수는 “향후 국내 다기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분만을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의료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진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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