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자칭 '촉법소년'의 편의점 난동, 그리고 품행장애
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8/26 21:00
품행장애란 청소년기에 반복·지속적으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사회 규범·규칙을 어기는 것으로, 일시적 일탈 행위를 넘어 범죄를 직접 주도하거나 가담하는 모습을 보인다.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성향과 함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우울증, 학습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가정환경은 품행장애의 대표적 원인이다. 충돌이 잦은 가정환경일수록 공격성을 억제하지 못하고 표출하는 모습만을 보며 이를 학습하게 될 수 있다. 지나치게 엄한 방식으로 훈육하거나 학대를 경험한 아이들 역시 폭력적인 행동을 할 위험이 높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으로 공격적인 성향이 나타나거나 학대를 직접 경험하지 않더라도 부모나 형제의 학대를 목격하면 공격성·정서불안정을 띨 수 있다. 사회적 원인도 있다. 주변의 도움이나 관심 없이 아이 혼자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공격성을 표출할 수 있다.
품행장애는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보호자와 함께 치료받으면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 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고 심한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 등을 겪고 있을 경우 항우울제, 리튬, 항경련제 등의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 및 행동치료와 같은 심리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