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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사망자 99% 원인은 '이 질환'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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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이 높고 피부가 뜨거움에도 땀이 나지 않는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최근 5년간 온열질환으로 인한 응급실 사망자 중 70대 이상이 50.5%이었으며, 사망 원인 99%는 열사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질병관리청에서 운영하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응급실 내원 원인 최대 온열질환은 열 탈진(54.7%)이었다. 반면, 최다 사망원인은 열사병이었다. 최근 5년간 온열질환 사망자가 99명이었는데, 이 중 98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치명적인 온열질환 열사병에 대해 알아보자.

◇피부 뜨거운데 땀은 안 나고… 즉시 병원으로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될 때 체온 조절기능 이상으로 갑자기 발생한다.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질환으로 다기관 손상과 기능장애, 중추 신경장애를 일으킨다.

주요 증상 중 하나는 체온이 높은데 땀이 나지 않는 것이다. 열사병이 생기면 체온조절 장애가 생기기 때문에 체온이 40℃ 이상으로 높아지며 피부가 붉고 뜨거워진다. 그러나 땀은 나지 않아 피부는 건조하다. 동시에 메스꺼움, 구토, 두통, 어지럼증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나며 헛소리, 판단장애, 섬망 등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의식을 잃고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열사병은 치료하지 않는 경우는 100% 사망한다. 치료를 하더라도 체온이 43℃ 이상이면 약 80%, 43℃ 이하인 경우는 약 40% 정도가 사망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게 좋다.

◇더위 피하고 수분 섭취 충분히 해야
열사병 등 온열질환은 무더위를 피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기온이 높은 낮 12~오후 4시에는 외출이나 외부 활동을 피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낮에 일이나 운동을 해야 한다면, 모자나 양산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또한 작업 전후, 작업 중에 물이나 이온음료를 충분히 마셔 탈수 증상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콩팥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게 아니라면,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하루에 1∼1.5ℓ 정도의 물 또는 이온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셨더라도 더운 곳에서 메스꺼움,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느꼈다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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