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머리카락 긴데 눈썹은 짧고… 털 길이 다른 이유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원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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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은 계속 자라는 반면 눈썹은 그렇지 않은 이유는 털마다 성장주기가 다르기 때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머리카락은 계속 자라지만 눈썹은 특정 길이 이상 자라지 않는다. 또 머리카락은 잘 빠지는데 팔다리 털은 수북한 사람들이 있다. 같은 털인데 왜 부위마다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걸까?

털마다 성장주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털은 총 3단계에 걸쳐 성장한다. 활발히 자라는 '생장기', 빠지려고 하는 '퇴행기', 완전히 빠지는 '휴지기'다. 일반적으로 머리카락은 다른 부위에 비해 생장기와 퇴행기가 길어서 길게 자라고, 다른 부위는 그렇지 않아 길게 자라지 못한다.

머리와 눈썹의 털 길이 차이가 단백질 분포 차이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7년 경북대의과대와 미국 캘리포니아대 합동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털 길이를 조절하는 단백질 기능을 밝혔다. 연구진은 쥐의 등, 배, 턱 등의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털이 많이 없는 귀에는 'Bmp신호전달체계'에 속하는 단백질이 많았고, 반대로 털이 많은 턱에는 'Wnt신호전달체계'에 속하는 단백질이 더 많았다. 일반적으로 Wnt신호전달체계는 세포 발달과 털 성장을 촉진하고 Bmp신호전달체계에 속하는 단백질은 털 성장을 저해한다고 알려졌다.

한편, 탈모로 머리카락이 많이 없는데 다른 부위는 털이 많이 나는 사람도 있다. 그 이유는 호르몬 때문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모낭 세포에 모발을 만들어내라는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테스토스테론이 특정 효소와 결합해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바뀐다. DHT가 두피로 가면 두피 모낭을 위축시키는 반면, 눈썹, 수염, 가슴, 팔, 다리로 이동하면 성장촉진 인자를 생성한다. 그래서 머리카락은 계속 빠지지만 다른 부위 털은 많아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