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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데이트에, 면접에 겨드랑이 '축축'… 긴장만 하면 왜?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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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데, 이때 땀샘도 자극된다./사진=게티이미지 뱅크
마음에 드는 사람과 첫 데이트를 하거나, 면접을 보는 등 과도하게 긴장하면 땀이 나곤 한다. 떨고 있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은데, 몸은 도대체 왜 이런 변화를 일으키는 걸까?

온몸 곳곳에 있는 땀샘은 자율신경계에 의해 조절된다. 자율신경계는 서로 반대로 작용하면서 균형을 맞추는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으로 구성되는데, 긴장하면 교감신경이 극도로 항진된다. 아세틸콜린이라는 호르몬이 온몸의 땀샘과 연결된 콜린성 신경 섬유를 자극해 땀이 나기 시작한다. 겨드랑이에서는 아포크린샘이 자극받는데, 여기서 나온 땀은 짙고 냄새까지 난다.

평소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면,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습관을 기르면 된다. ▲반신욕을 하는 등 몸을 따뜻하게 하거나 ▲마그네슘·비타민D·B를 충분히 섭취하거나 ▲요가 등 정적인 운동을 하거나 ▲느린 음악 감상하거나 ▲명상 이완 훈련을 하는 식이다. 마그네슘은 브로콜리,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에 많고, 비타민B는 간, 생선, 닭고기 등에 풍부하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체내에서 합성된다.


중요한 일정이 있는데, 겨드랑이 땀이 걱정된다면 데오드란트 등 '땀 분비 억제제'를 사용해볼 수도 있다. 일시적으로 땀 분비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데오드란트에 들어있는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피부염, 착색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한다.

한편, 긴장했을 때 가끔 땀이 나는 것과 다한증은 다르다. 덥지 않거나,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땀이 줄줄 흐른다면 다한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부위에 따라 크게 전신 다한증과 국소 다한증으로 나뉘는데, 전신 다한증은 보통 비만하거나 월경 이상, 빈혈 등을 앓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국소 다한증은 교감신경 장애로 유발된다. 겨드랑이, 코, 이마, 항문, 손이나 발 등 정해진 부위에서 땀이 많이 난다. 약, 보톡스, 이온영동치료, 수술적 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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