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류마티스질환… 흡연과 '이것'이 밝혀진 원인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6/28 05:00
먼저 국내 연구가 있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02만5340명의 환자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치주염을 가지고 있을 때 류마티스관절염 발생 가능성이 1.17배나 높았다.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인 강직성척추염(척추 관절이 염증에 의해 서서히 굳는 질환) 환자 84명 중 50%가량이 만성치주염을 앓고 있었다고 밝혀낸 연구도 있다. 원인은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입속 세균 'P 진지발리스균’이 지목되고 있다. 이 균이 몸 속에 들어가서 단백질을 변형시키는 특징이 있는데, 변형된 단백질이 항원이 돼 류마티스관절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P 진지발리스균은 구강내 점막에 존재하다가 혈관으로 칩입, 먼거리에 위치한 뼈 관절에까지 가서 염증 등 영향을 미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더욱이 잇몸과 치아의 경우, 뼈와 뼈가 만나는 손가락이나 발가락 관절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잇몸 염증과 관절 염증은 비슷한 병리현상을 갖기 쉽다는 것. 실제 '관절액 내에서 구강세균의 DNA를 발견했다'는 논문이 발표된 적이 있다.
류마티스 질환의 발병·악화 위험을 줄이려면 평소 잇몸 관리를 통해 P 진지발리스균을 억제하는게 중요하다. 치주질환 음식 섭취 시 자연스럽게 생기는 치태 세균막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누구나 걸릴 수 있고, 또 누구나 예방할 수 있다. 치주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 치태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P 진지발리스균 등 입속 치태 세균을 없애려면 식사 후 바로 양치질을 하고, 치실과 치간칫솔을 이용해 치아 사이의 이물질을 깨끗히 제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