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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살, 뱀살 탓에 반바지 입기가… 해결책은?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날이 더워도 뱀살, 닭살이 있는 사람은 반바지 입기가 꺼려질 수 있다. 뱀살은 허물을 가진 뱀 피부처럼 쩍쩍 갈라지는 살이고, 닭살은 오돌토돌 작은 돌기가 난 것처럼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다리에 많이 생기며, 팔, 눈 밑, 등, 엉덩이에도 생긴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피부 갈라지는 뱀살, 보습 매우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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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갈라지는 뱀살은 시술로 치료가 불가능하다. 보습이 중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피부가 뱀 허물처럼 갈라지는 뱀살의 정식 병명은 유전성 각화증의 일종인 '어린선(비늘증)'이다. 유전적 영향이 크다. 피부 각질층 밑에 있는 과립층에서 '필라그린'이라는 단백질이 잘 안 만들어져, 각질이 제대로 떨어져 나가지 못한다. 림프선암, 갑상선기능저하증, 사르코이드증(폐, 림프샘, 눈, 침샘, 뼈 등에 작은 종양이 생기는 질환) 등이 있을 때도 생길 수 있다. 뱀살은 치료법이 없다. 다만 보습에 신경 쓰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각질연화제로 주 1~2회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비타민A 연고를 발라주면 된다. 샤워할 때는 뜨거운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을 사용한다. 너무 뜨거운 물은 체온을 올려 피부 수분을 증발시킨다. 세정력이 강한 비누는 피하고, 산성비누나 폼 타입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샤워 후에는 수건으로 물기를 살짝 제거한 후 보습 제품을 충분히 바른다. 손톱으로 만지거나 긁으면 곪거나 딱지가 생기는 등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한다.

◇각질 덩어리 올라온 닭살, 시술로 완화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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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살은 시술로 50~70%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마치 털 뽑은 닭처럼 보이는 이 질환의 정식 명칭은 '모공각화증', '털구멍각화증'이다. 모공에 붉고 거친 각질 덩어리가 쌓여 생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역시 유전적 피부 질환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나치게 샤워를 자주 하거나, 때를 세게 밀어도 생길 수 있다. 심하지 않을 땐 각질 제거로도 완화된다. 그러나 온몸에 나타났거나 여드름처럼 붉어졌다면 방치했을 때 피부 염증, 부종, 색소 침착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손으로 긁어내거나 제모를 하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색소 침착도 심해질 수 있으므로,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뱀살과 마찬가지로 보습이 가장 중요하다. 닭살은 치료 방법이 있다. 박피, 필링, 레이저 치료 등 시술로 50~70%까지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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