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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륵~' 배도 안고픈데 소리 나는 이유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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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면서 복통, 설사, 극심한 피로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질환일 수도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꼬르륵’

보통 배가 고플 때 배에서 나는 소리다. 그러나 간혹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곤 한다. 왜 그런 걸까?

◇배고플 때 꼬르륵 소리 나는 이유
혈당이 떨어지고, 장에 영양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배고프다고 느낀다. 뇌는 곧바로 장에 움직이라고 신호를 보낸다. 불필요한 가스와 대변을 내보내고 새로운 음식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다. 이때 위에서 소장으로 공기가 이동하면서 ‘꼬르륵’ 소리가 발생한다. 공복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 속 공기 비중이 많아지기 때문에 소리가 커진다.

◇다른 증상 동반되면 질환일 수도
그럼 배고프지 않을 때 꼬르륵 소리는 왜 나는 걸까? 다른 이유로 소화기관에 공기가 많이 찼기 때문이다. ▲말을 많이 했거나 ▲음식을 급하게 먹어 공기가 유입됐거나 ▲격렬한 운동을 했거나 ▲껌을 씹거나, 사탕을 먹었거나 ▲탄산음료를 마셨거나 ▲흡연했다면 들이마신 공기가 장까지 전달돼 소리를 낼 수 있다. 가스를 많이 만들어내는 식품을 먹었을 때도 소리가 날 수 있다. ‘포드맵(FODMAP)’ 식품은 소화 효소로 잘 분해되지 않는 당 성분이라 가스를 많이 만들어낸다. 포드맵 식품으로는 유제품, 통곡물, 밀가루, 사과, 배, 수박, 양파, 브로콜리, 양배추 등이 있다.

복통, 설사, 복부 팽만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되면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면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과민성 장 증후군, 대장이나 소장의 종양, 염증성 장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다. 꼬르륵 소리와 함께 몸이 피로하고, 추위를 타고, 살이 찐다면 이때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몸의 전반적인 대사 속도가 떨어지면서, 장운동이 느려져 배에 가스가 많이 찼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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