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유치원에 가려면 아이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그 때문에 1~2세 영유아조차도 주기적으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은 아이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된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증상 있을 때 전문가 검사로… 비강 대신 인후 채취도 가능
교육부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어린이집·유치원 이용 희망 아동의 주기적인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사용을 권고했으나, 전문가는 이 지침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의 경우, 감염 가능성이 클 때, 증상이 있을 때만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아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황찬호 회장은 "어린이들은 검사 과정에서 심리적 외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반복적인 검사는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한 검체 채취는 성인도 힘든데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겠냐"며 "소아과 전문의들은 반복적인 검체 채취가 아이들에겐 아동학대 수준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비 전문가가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면 검사결과는 정확하지 않고, 아이는 힘들기만 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검체 채취 과정에서 아이가 재채기를 하고 비말을 전파해 가족 전체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만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아이가 감염 가능성이 크고, 증상이 있다면, 그때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만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자가검사키트 사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비강 대신 인후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을 이용해도 된다고 전했다. 이때 인후(목구멍)는 구인두를 의미한다. 인두는 비인두, 구인두, 후인두로 이루어져 있는데, 구인두는 구강의 뒤쪽 1/3 부위이다. 혀 뒤쪽과 연구개, 편도와 목구멍 뒷벽을 포함하는 부위를 말한다.
황찬호 회장은 "1~2세 아이의 경우 면봉보다 비강의 크기가 작고, 정확한 검체 채취 위치까지 면봉을 넣으면 아이가 너무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강 채취가 어렵다면 아이가 입을 벌렸을 때 인후에서 검체를 채취해도 괜찮다"고 밝혔다. 이어 "목구멍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일은 네이처 등 해외 연구에서도 권고되는 방법이니, 비강 채취가 힘든 아이라면 인후 검체 채취를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