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진단전문가가 보는 우리나라 코로나 검사 정확도는?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우리나라의 기존PCR 검사법으로 오미크론 변이 진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진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전혀 다른 형태의 변이로 알려졌다. 그 때문에 기존 검사법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찾아낼 수 있느냐는 논란이 계속되자 진단검사 전문가인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나섰다. 우리나라의 코로나 검사법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지 알아보자.

◇한국 PCR 검사법, 오미크론 변이 문제없이 진단 가능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표준 진단검사로 사용하는 'PCR 검사법'으로 오미크론 변이주를 충분히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PCR 검사법은 코로나19 유전자의 여러 부위를 선택해 검사하는 것인데, 이 방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정 부위가 변이되어 거짓음성(위음성)이 나와도 다른 부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

학회는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PCR 검사법은 유전자의 여러 부위를 검출하고, 대부분 변이가 덜 생기는 유전자 부위를 포함하고 있어 오미크론 변이주를 검출하지 못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 PCR 검사법은 변이가 발생하는 부위를 회피해서 설계되어 있고, 변이 여부를 구분하지도 않는다.

학회 측은 "방역 당국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협력해 검사 전략을 수립했고, 현재 기존 변이 검사법을 활용해 해외 입국자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잘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검사 시약은 변이가 자주 발생하는 부위도 포함하고 있고, 시약의 표적부위를 명확히 공개하지 않아 완벽한 예측이 어려워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속항원검사, 오미크론 변이 검출 가능성 작아
단, 신속항원검사는 오미크론 변이주를 검출할 가능성이 작아 당분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속항원검사는 바이러스 양이 많아야 검출이 가능하다는 원천적인 한계를 갖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주에 대한 검사 성능은 확인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학회 측은 "오미크론 변이주는 지금까지 알려진 코로나 변이주 가운데 가장 많은 변이를 가지고 있고, 특히 코로나19 항체가 바이러스를 인식하는 주요 부위인 스파이크 단백에 2~3배 많은 변이를 갖고 있다"며 "항체가 오미크론 변이주를 인식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항원검사는 스파이크 단백을 비롯한 코로나 단백에 반응하는 항체를 사용해서 코로나19를 검출하는 방식이라, 신속항원검사로는 오미크론 변이주를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