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페퍼민트 티' 마시면 안 되는 사람 있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4/21 20:30
따뜻한 허브티 한 잔은 경직됐던 몸을 이완시킨다. 더불어 각종 건강 효과를 부르기도 한다. 허브 종류에 따라 효과가 조금씩 달라, 몸 상태에 따라 고르면 좋은 허브를 소개한다.
▷라벤더·홉·패션플라워=라벤더·홉·패션플라워는 불면증에 좋은 허브티 재료다. 라벤더는 심신 안정 효과가 있어 대체의학에서 불면증과 우울증에 잘 쓴다. 홉은 덩굴식물로, 독일 보건당국에서 수면장애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홉의 꽃(구화)이 좋다. 말린 홉 꽃을 우려낸 뒤 잠자리에 들기 30분 전에 마시면 된다. 패션플라워는 긴장 완화 효과가 있어, 과거 아메리카 원주민이 진정제로 사용했다.
▷레몬밤=레몬향이 나는 레몬밤은 위장관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소화를 돕는다. 가스로 인한 복부 팽만에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
▷로즈힙=로즈힙의 비타민C 함량은 레몬의 20배 이상으로, 감기 예방과 피로 해소에 도움된다.
▷페퍼민트=위장을 진정시켜 설사를 멎게 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가 페퍼민트 오일을 먹으면 약을 먹은 것과 효과가 같았다는 연구도 있다. 식후에 2~3번 마시면 좋다.
▷진저=진저(생강)는 몸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염증을 억제한다. '진저롤' 성분은 염증을 일으키는 효소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약을 달이는 것처럼 20분 이상 끓여 먹어야 효과가 좋다.
▷우바우르시=우바우르시(월귤나무)는 유럽에서 방광염 등 감염 치료제로 쓰이는 허브다. '글리코사이드' 성분이 들어있는데, 세균 억제 효과가 있어 방광염 증상을 완화시킨다. 하루에 3~4번 마시면 된다.
몸 상태에 따라 피해야 할 허브티도 있다. 역류성식도염이 있다면 페퍼민트에 함유된 멘톨 성분이 병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우바우르시에는 쓴맛 나는 성분이 탄닌이 많다. 그러나 탄닌은 사람에 따라 메스꺼움이나 변비를 유발한다. 비위가 약하거나, 이미 변비가 있다면 피한다. 패션플라워에 함유된 알칼로이드라는 성분은 자궁을 자극하므로 임신했다면 복용에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