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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뽑으려면 큰 병원으로 가라? "감각마비, 천공 유의해야…"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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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적 차원에서 뽑는 사랑니는 발치 과정에서 자칫하면 감각마비·천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구강 내 제일 뒤쪽에 있는 사랑니의 정확한 명칭은 ‘제3대구치’다. 보통 17~18세 전후로 상하, 좌우 총 4개가 나기 시작한다. 사람에 따라 개수에 차이가 있는데 아예 나지 않거나 있어도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어떡해야 할까?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최병준 교수는 “통증, 발치의 무서움에 관한 이야기들로 많은 사람이 사랑니를 꼭 빼야 하는지 궁금해 한다”며 “위치상 양치질을 아무리 잘한다고 하더라도 관리가 어렵고, 몸이 피곤하거나 음식물이 끼면 쉽게 붓고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에서 발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치과에 사랑니 발치를 문의해보면 간혹 큰 병원으로 가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이는 매복된 치아가 좌우 아랫입술과 턱 주변의 감각을 느끼게 하는 신경관과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발치 과정에서 자칫 잘못하다간 사랑니 뿌리 끝이 신경표면에 상처를 남겨 일시적 감각마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최병준 교수는 “감각마비는 수주에서 수개월 경과 후에 회복되지만, 신경손상 정도에 따라 드물게는 장기간 지속돼 약물·물리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방사선 사진에서 신경관과 겹쳐 보일 시, CT를 활용해 신경관과 뿌리의 관계를 자세히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래 사랑니와 달리 위쪽은 주변에 큰 신경이 지나가지 않기 때문에 감각이상은 잘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코와 연결되는 공기주머니인 상악동이 위치해 있어 이 또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병준 교수는 “위쪽에 매복된 사랑니 대부분은 상악동과 연결돼 있으며, 뿌리 끝에 염증이나 물혹이 있으면 천공, 즉 뚫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이러한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매복 사랑니 발치 경험과 지식이 충분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랑니 발치 시에는 마취로 인해 크게 아프지 않다. 다만, 아픈 감각만을 마취한 것이기 때문에 사랑니에 가해지는 힘과 뻐근함, 분할할 때 시큰함 등은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신경관과 가깝게 위치해 있다면 간혹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최병준 교수는 “사랑니를 빼고 난 다음 날에는 많이 아프고 붓거나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2~3일 후에는 멍이 든다거나 침을 삼키기 힘들거나 인접치가 시릴 수 있다”며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는 피딱지가 잘 붙어있지 않고 떨어져 나오면서 뼈가 드러난 경우로 이때는 통증 경감 치료를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