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체중 유지하려면 많이 먹어라? 가만 있어도 살 빠지는 '이 병'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세끼 식사가 어렵거나 식사만으로 체중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간식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가만히 있어도, 많이 먹어도 살이 빠지는 병이 있다. 바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이다. 이 병은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는 질환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에너지 대사를 비롯해 우리 몸의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생기면 기초 대사율이 높아져 에너지 소비와 단백질 분해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발한이나 떨림, 식욕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갑상선 호르몬 억제 치료를 해야 한다. 더불어 체중 유지를 위해 ‘잘’ 먹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영양팀의 도움말로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식사 원칙에 대해 알아본다.

◇적정 체중 유지 위해 잘 먹어야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으면 에너지 소비량이 평소보다 1.1~1.6배 증가한다. 현재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와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끼니를 거르면 증가한 에너지와 단백질 요구량을 충족하기 어려우므로 세끼 식사를 챙기고 매끼 단백질 식품을 1~2개씩 포함해 골고루 균형있게 먹도록 한다.

세브란스병원 영양팀 이호선 팀장은 “세끼 식사가 어렵거나 식사만으로 체중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간식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추천한 간식은 우유에 미숫가루나 선식을 타서 먹거나 식빵 대신 햄에그샌드위치, 치킨샌드위치 등 단백질 식품을 포함한 간식들이다. 떠먹는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에 견과류, 생과일, 말린 과일을 추가하고, 크래커나 식빵에 크림치즈나 잼을 곁들이는 것도 좋다.

그러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다고 모두 체중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치료가 안정되면 체중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체중을 측정하면서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 손실량 증가… 충분히 보충해야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가 기초대사량 증가로 땀이 많이나고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수분 섭취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통 하루 8~10잔의 수분 섭취를 권장하는데, 수분 손실량이 증가하는 경우 3~4L까지 필요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장기적인 합병증으로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우유나 유제품을 포함해 칼슘 급원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카페인은 피해야 한다.

갑상선과 가장 관련이 있는 영양소는 요오드다. 요오드는 해조류 뿐만 아니라 유제품이나 계란 노른자, 소금에도 포함돼 있다. 이호선 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 원인 중 85%가 그레이브스병으로 대부분 요오드 섭취량과 관련이 없다”며 “요오드가 함유된 식품을 조절하기 보다는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다만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한다면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약 2주간 요오드 제한 식이가 권장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