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유난히 밝은 머리색… ‘이것’ 원인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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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탈색이 일어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독 다른 사람에 비해 머리색이 밝은 사람들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일반적으로 검은색 머리를 갖고 있지만, 일부는 염색을 하지 않았음에도 밝은 갈색을 띠기도 한다. 이유가 뭘까.

머리카락은 ▲모피질 ▲모수질 ▲모표피 등 3개 층으로 이뤄졌으며, 모발의 색깔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는 모피질에 들어있다. 유전적인 요인이 없음에도 자연적으로 머리카락 색이 밝아지는 현상은 자외선 노출과 관련돼 있다. 머리카락이 자외선에 노출되면 머리카락 모피질 속 멜라닌 색소가 파괴되면서 색이 변하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자외선양이 많은 계절에는 탈색이 심해지기 쉽다. 침투력이 높은 자외선A에 많이 노출될 경우 상대적으로 더 쉽게 탈색되기도 한다. 햇볕이 뜨겁지 않아도 자외선A 양이 많으면 진피층 깊숙이 침투하면서 탈색이 발생하며, 노출되는 시간이 길수록 색상이 더 많이 변할 수 있다.

밝은 머리카락을 갖고 싶다고 해서 일부러 머리카락을 자외선에 노출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자외선은 단순히 색을 변하게 하는 것을 넘어 머리카락 손상을 유발한다. 강한 자외선에 오래 노출될 경우, 수분이 증발하며 모발을 보호해주는 큐티클이 들뜨고 분해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머리카락 윤기가 사라지고 거칠어진다. 뜨거운 햇볕에 의해 두피 화상을 입거나 염증이 생기면 모근이 손상되면서 탈모가 생길 위험도 있다.

모발 건강을 위해서는 자외선을 잘 차단해야 한다. 모자를 쓰거나 양산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헤어 제품을 쓰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당근과 같이 비타민A가 풍부한 식품을 먹으면 보습력이 높아져 푸석푸석한 머리카락에 수분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근 속 카로티노이드 색소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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