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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물건 못 버리는 병 고치는 법
헬스조선 카드뉴스팀
입력 2022/03/14 09:00
나중에 필요할 수도 있지~
물건 못 버리는 병 고치는 법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년 전 구매한 옷부터 생활용품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언젠가 쓰겠지~’하며 모아두는데요.
오늘의 주제는 ‘저장강박증’입니다.
저장강박증은 강박 장애의 일종입니다.
100명 중 2~5명꼴로 나타날 만큼 의외로 흔합니다.
젊은층보다는 노인들이 많고요.
뇌의 전두엽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의사결정이나 행동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어렵고,
물건의 필요성을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해
일단 저장하고 보는 겁니다.
물건을 모으지 못하면 불쾌한 감정이 생기고
심한 경우 폭력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기다 보니,
회피, 꾸물거림, 우유부단함, 산만함 등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저장강박증은 만성적으로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아야 합니다.
상태가 악화되면 쓰레기를
집에 한 가득 쌓아둘 만큼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심한 악취를 풍기는 것은 물론
호흡기 감염, 피부질환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정신의학 저널 자료에 의하면
평균 연령 30대 ADHD 환자 88명의 약 19%가
심각한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었는데요.
젊은 ADHD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이제 노인만의 질병으로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심각한 문제는 저장강박증 환자 특성상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쓰레기가 쌓이고
건강에 문제가 생겨도 이를 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장강박증은 고칠 수 있는 병입니다.
먼저 의사결정 인지 훈련, 반응 억제 기법 등
인지행동 치료가 시행됩니다.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과 같은
약물 치료를 통해 신경을 안정시킬 수도 있지만
아직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문제가 있는 뇌 회로를
직접 교정해주는 심부뇌자극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물건을 버릴 때 불안한 감정이 든다면, 주저말고 병원을 찾아보세요."
기획 ㅣ 헬스조선 카드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