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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충혈'이 성병의 신호?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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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미디아 균이 눈에 감염되면 충혈 등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성관계를 매개로 옮는 병인 성병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 대표적인 것이 클라미디아다. 클라미디아는 세균의 한 종류인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 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성매개성 질환이다. 국내에선 매년 약 4만명이 클라미디아에 걸린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클라미디아에 감염됐을 때 대부분은 무증상이지만, 일부는 눈에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클라미디아 감염으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은 남성의 경우 음경의 비정상적인 분비물, 고환 부종이다. 여성의 경우 성관계 중 통증이 생기거나, 생리 중이 아닌데 출혈이 발생하거나,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이 나타나는 것이다. 간혹 클라미디아에 감염된 사람의 생식기 분비물과 접촉한 손으로 눈을 만지면, 눈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클라미디아 결막염이라고 한다. 클라미디아 결막염이 생기면 눈이 충혈되고, 눈꺼풀이 붓고, 시력이 떨어진다. 클라미디아 결막염의 잠복기는 1~2주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최대 18개월까지 지속된다.​ 드물기는 하지만 클라미디아 균에 눈이 감염된 사람과 같은 마스카라를 쓰면 눈에서 눈으로 클라미디아가 전염될 가능성도 있다.

클라미디아는 치료하지 않으면 남성의 경우 부고환염, 전립선염, 난임을 겪을 수 있다. 여성 역시 나팔관, 자궁 등의 영구적인 손상에 의한 난임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클라미디아를 조기에 발견하고 항생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클라미디아 감염을 예방하려면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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