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에 혼자서도 쉽게 하얗고 깨끗한 치아를 만들 수 있는 치아미백제품이 많다. 그러나 치아미백제품은 누구나 사용해도 되는 제품은 아니다.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치아건강을 해칠 수 있다. 치아미백제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성분도 종류도 다양한 치아미백제
치아미백제의 성분은 주로 과산화수소나 과산화요소(카바마이드퍼옥사이드)가 사용된다. 이 성분이 분해되면서 생성된 활성산소가 치아 표면의 착색 물질을 분해하거나 제거해 치아를 희고 밝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일반 소비자가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치아미백제는 3% 이하 저농도 과산화수소 등이 포함된 의약외품이다. 의약외품으로 판매되는 치아미백용 제품은 젤형, 부착형, 치약형 등 형태가 다양하고, 표시된 용법·용량대로 꾸준히 사용하면 미백효과를 볼 수 있다.
◇치아교정자·소아 청소년 치아건강엔 '독'
의약외품으로 판매되는 치아미백제는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나, 누구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과산화수소에 과민증이 있거나 치아교정 환자, 소아·청소년, 임부, 수유부는 치아미백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교정환자의 경우, 치아에 부착한 교정장치 때문에 치아 미백을 하지 않는 게 좋다. 교정장치가 있는 상태에서 미백하면, 장치 부착부위를 제외하고 미백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장치를 제거하고 나면 미백이 된 부위와 되지 않은 부위가 뒤섞여 치아가 얼룩덜룩해 보이고, 다시 균일하게 미백을 하기도 어렵다.
소아 청소년은 치아 건강을 위해 치아미백제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소아 청소년은 성인보다 치아 표면인 법랑질은 얇고, 치수(신경과 혈관이 풍부하게 분포한 치아 내부)의 비중이 커, 치아미백제로 인한 치수 손상 가능성이 크다.
치아미백제는 법랑질에만 작용해야 안전하다. 만일 치아미백제의 성분이 치수까지 자극하면 치아 과민증, 치아 신경 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치아 신경 손상이 심한 경우, 별도의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임부·수유부는 구강건강을 위해 치아미백제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임산부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잇몸이 붓고 약해지는 등 구강 건강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예민해진 잇몸에 치아미백제와 같은 자극적인 성분을 사용하면, 구강 건강은 더욱 나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아미백제 사용 후에도 관리 신경 써야
치아미백제는 사용하고 나서도 관리가 중요하다. 치아미백 직후에는 치약을 사용하지 말고 부드러운 칫솔로 이를 닦고, 치아미백제가 입안에 남지 않도록 잘 헹구어 치아가 약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용법·용량을 잘 지켜 사용해야 한다. 치아미백제를 정해진 방법과 다르게 사용하면 치아가 약해지고 손상될 수도 있다. 제품의 종류에 따라 사용 시간, 사용 방법 등이 다를 수 있으니 용기·포장이나 첨부문서에 기재된 용법·용량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참고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 치아미백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