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과 걱정이 많은 중년 남성은 심장 질환과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의대 연구팀은 평균 연령 53세 남성 1561명을 대상으로 신경증이 심혈관 질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40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불안이나 걱정 상태 등을 측정하는 설문지를 작성했으며 신체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혈압,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체질량지수, 혈당, 염증 등 7가지의 심혈관 대사 위험 요인을 3~5년마다 측정했다.
연구 결과, 불안감과 걱정이 많은 남성들은 심장병, 뇌졸중, 또는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10~1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나이와 상관없이 불안과 걱정 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은 남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안과 걱정 수준이 낮은 남성보다 심혈관 대사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 저자 르위나 리 박사는 "이번 연구는 걱정과 불안이 중년 남성의 심장병과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불안과 걱정을 줄이고 정신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이 심장질환 발병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