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스우파‧스걸파 댄스 따라하다 '○○' 부상 위험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수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2/01/21 16:40
대한민국을 춤 열풍으로 뒤흔든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 이어, 10대 여자 청소년 댄서들이 등장한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스걸파)'의 인기에 댄스학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무작정 그들을 따라하다가는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그룹 '원트'의 리더 효진초이가 배틀 중 무릎 관절 탈구에도 무대를 이어가고, 그룹 프라우드먼의 케이데이가 발목에 깁스를 하고도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통해 아픈 몸을 달라며 무대에 서야 하는 애환을 느낄 수 있다.
댄서들에게 부상은 대부분 하체에 발생한다. 런던 왕립 정형외과 병원 클리닉에 5년간 내원한 힙합 댄서들의 부상 패턴에 관한 논문에 따르면, 가장 흔한 부상 부위는 무릎(36%), 요추(19%), 발과 발목(15%) 순이었다.
바로병원 정형외과 고영완 원장은 "댄서의 경우 격렬한 동작과 점프를 반복하며 무릎 관절과 근육을 과사용하게 된다"며 "무릎 관절이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전방십자인대과 반월상연골판에 손상이 생기고 슬개골 탈구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리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돼 수술을 하게 될 경우 성장판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양쪽 다리 길이가 달라질 수도 있다. 또한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 높이 점프를 하는 동작, 갑작스레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 등을 많이 하면 슬개건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무릎 앞쪽에 있는 슬개골 아래있는 힘줄인 슬개건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심한 경우 슬개골 탈구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릎 관절에 부상이 발생하면 휴식이 매우 중요하다. 고영완 원장은 "무릎 관절이 손상되면 잠시 춤추는 것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하고 무릎 관절과 햄스트링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춤을 추기 전과 후에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며, 유연성을 기르고 근육 및 근막을 강화해 충격에 의한 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