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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항생제 복용 '이 부작용' 유발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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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유통기한을 지켜 복용해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의 약은 증상이 있을 때만 복용하기에 처방받은 약을 끝까지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특히 항생제는 처방받은 대로 복용하지 않으면 내성 위험이 있는데도 증상이 좋아지면 약을 중단했다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과거에 받았던 약을 다시 먹는 경우가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항생제는 어떤 문제를 일으킬까?

◇유통기한 지난 항생제, 성장지연·골다공증 유발
약 유통기한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이유는 부작용 때문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단순히 약효가 떨어져 치료 효과가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음식처럼 유통기간이 지나 변질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유통기한이 지나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항생제 종류인 '테트라사이클린'이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테트라사이클린을 먹으면, 판코니범혈구감소증이 생길 수 있다. 판코니범혈구감소증은 근위세뇨관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아미노산, 포도당, 인산, 중탄산염,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여러 물질이 소변으로 과다배출되는 질환이다. 필수 요소들이 모두 배출돼버려 대사성 신증, 저인산염 혈증, 탈수, 구루병, 골다공증, 골연화증, 성장 지연을 일으킨다.

대한약학회는 "의약품의 함량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할 수도 있고, 증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독성물질 함량이 높아져 예측하지 못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고, 약효의 주성분이 감소해 약효가 감소하기도 한다. 사용기한이 지난 의약품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약학회는 "특히 항생제는 적절한 용량을 사용해야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약물이기에 사용기한이 지나 함량이 감소한 항생제를 복용하면 치료 효과는 얻지 못하면서 오히려 항생제 내성만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제형별 유통기한 달라 주의 필요
의약품은 원래 의약품이 들어 있는 병, 포장지 등 표기된 유통기한을 잘 살펴 사용해야 한다. 포장지가 제거돼 유통기한을 알기 어려운 처방약은 일부 의약품을 제외한다면 1년까지는 먹어도 괜찮다.

단, 제형에 따라 유통기한은 차이가 있다. 가루약은 조제한 날로부터 6개월, 시럽제는 1개월까지만 사용 가능하다. 코나 귀에 적용하는 점이제·점비제와 가글제는 개봉 후 1개월까지만 사용해야 하고, 그 외 연고와 크림은 6개월까지 사용 가능하다.

참고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약학회
도움말=한국병원약사회 김재송 홍보이사(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