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일반
술 반드시 끊어야 하는 질환 4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12/30 21:00
약간의 술은 건강을 크게 해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지만, 술은 담배만큼이나 건강에 해롭다. 특히 일부 질환의 경우, 반드시 술을 끊어야만 건강을 회복,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연말 술자리가 아무리 많아져도 반드시 금주해야 하는 질환을 알아보자.
당뇨
정상적인 식사를 하면서 저혈당 쇼크는 피하고 싶은 당뇨환자라면 반드시 술을 끊어야 한다. 당뇨환자는 하루 총 섭취열량을 1800~2200㎉로 제한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 술은 초고열량 식품이라 식사를 통한 적정 열량 섭취를 방해한다. 소주 1병의 열량은 약 403㎉로, 200g 밥 한 공기열량(272㎉)의 두배이다.
또한 술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약물치료 중인 당뇨환자의 저혈당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 저혈당 쇼크를 피하고 싶다면 금주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고혈압
고혈압 환자는 허용 가능한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제시되어 있기에 술을 마셔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 환자에게 금주를 권하고 있다. 다만, 혈압이 아주 잘 조절되는 고혈압 환자가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할 때만 남자는 하루 20~30g, 여자는 10~20g 이하로 섭취가 가능하다고 밝힌다.
술은 혈압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술만 끊어도 수축기압 3.31mmHg, 이완기압 2.04mmHg 정도를 낮출 수 있다.
지방간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 손상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지방간 진단은 당장 술을 끊어야 한다는 신호다. 지방간이 있는데도 술을 계속 마시면 간 섬유화, 간경변이 진행된다. 실제 지방간 환자의 최소 30% 이상은 간경변이 진행돼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지방간은 과음하는 사람들의 약 80~90%에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다만, 술을 끊으면 정상 간으로 회복이 가능하기에 최대한 빨리 금주해야 한다.
췌장염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의 발병 위험을 상승시키는데, 만성 췌장염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가 술이다. 술만 끊어도 췌장의 만성 염증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
금주는 급성 췌장염의 재발 위험도 낮춘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급성 췌장염 환자가 술을 끊을 경우, 췌장염 재발률은 감소하고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작아진다.
참고자료=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대한고혈압학회, 대한간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