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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요로결석, 겨울이라고 방심은 금물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이동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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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이동환 교수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이 나오는 길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요로결석은 유전적 요인, 생활습관, 수술 병력, 요로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수분 섭취 감소가 가장 중요한 발병원인 중의 하나로 꼽힌다.

요로결석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특히 발병률이 높은 질환으로도 잘 알려져 있긴 하지만, 실내 활동이 늘면서 운동량이 감소하고 수분 섭취량도 감소해 요로결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는 겨울철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더욱이 추울수록 자주 찾게 되는 따뜻한 국물 요리에는 대개 요로결석을 유발하는 나트륨이 많이 포함돼 있어 요로결석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대개 심한 옆구리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때 구역, 구토,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나 요로결석에 의한 혈뇨를 동반하기도 한다 . 심한 경우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간 경과시에는 신장을 잃게 되므로 신속하게 치료받는게 중요하다.

요로결석의 치료는 증상, 결석의 크기와 위치, 요폐나 요로 감염의 유무, 요로의 해부학적 이상 유무, 결석의 원인 등에 따라 여러가지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70~80%)의 경우 자연적으로 배출되지만, 크기가 커서 자연배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 경성 또는 연성요관내시경술, 복강경 수술 등의 방법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최근에는 직경 3미리 굵기의 가느다란 연성내시경을 요관에 삽입해 결석을 육안으로 직접 보면서 레이저로 잘게 부수는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로 결석이 잘 깨어지지 않거나, 크기가 제법 큰(직경  2 cm 이상) 결석도 연성요관내시경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도 되므로 통증과 혈뇨가 적어 수술 다음날 퇴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요관내시경술 후에는 흔히 요관 부목이라고 불리는 요관 스텐트(Double J stent)를 환자의 신장으로부터 방광에 거치하여 소변이 쉽게 배출되어 잘게 부숴진 결석이 밖으로 흘러 나가도록 도와준다. 부목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간혹 옆구리의 통증이나 발열 등이 발생하여 입원기간이 길어져 환자가 더 고생을 하는 수가 있다. 이렇게 삽입한 요관부목은 수술 후 남아 있는 결석의 양에 따라 2주~2개월 후에 외래에서 제거하게 된다.

요관부목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히는 바드코리아의 요관 스텐트 ‘인레이 옵티마(InLay Optima)’는 삽입과 제거가 타사 제품에 비해 매우 용이하며, 스텐트 외관에 박테리아, 칼슘 등의 이물질이 들러붙는 현상(encrustation)에 대한 저항성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좋아 많은 비뇨의학과 의사들이 애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기술과 의료기기의 발전으로 통증에 대한 큰 염려 없이 요로결석 치료 및 관리가 가능하므로 요로결석으로 진단 받았다면 하루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요로결석 수술 후에는 관리를 잘 해야 하는데 혈뇨가 있을 때는 혈괴 덩어리가 요도를 막는 것을 방지하고 소변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물을 평소보다 더 많이 마셔야 한다. 또한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므로 재발방지를 위해 평소에 물을 하루 2리터 이상 마시도록 해야 하고, 육류와 짠 음식을 피하고, 옆구리가 아프거나 혈뇨가 나타나면 즉시 내원하여 결석 재발을 확인한 후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칼럼은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이동환 교수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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