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성인 남성도 감당 힘든, 후벼파는 통증… '요로결석' 주의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5/18 10:28
강모씨는 회사에서 업무를 보던 중 극심한 복통에 회사를 나와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원인은 요로결석이었다.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았던 습관이 병을 만들었다. 의사는 "요로결석은 참을 수 없는 통증에 환자가 이대로 죽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고통스럽다"며 "특히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발병 위험이 높아지며, 여성보다 남성에게 흔하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지나가는 길인 요로에 돌처럼 딱딱한 결석이 생긴 것이다. 요로가 막히고, 이로 인한 요로감염이 생기며, 드물게 신부전증을 일으킨다. 환자들은 심한 옆구리 통증과 혈뇨를 호소한다. 고대안산병원 비뇨의학과 전병조 교수는 "요로결석의 통증이 유난히 심한 이유는 결석이 요로를 따라 이동하다 막히게 되면 주변 근육과 장기에 자극이 발생하고 요관이 경련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석을 만드는 성분은 원래 정상적으로 소변에 있는 칼슘 수산염이나 칼슘 인산염 등인데 이들 성분이 농축돼 작은 결정을 만들고 이들이 커져 결석까지 된다. 여름에는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하게 되는데, 적정한 수분이 섭취되지 않고 활동량이 많아 소변의 양이 줄고 소변의 농도가 진해져 결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전병조 교수는 "요로결석의 크기가 커서 생기는 통증은 성인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 응급실을 내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치료법은 요로결석의 크기 및 위치와 폐색 등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통증 조절과 함께 다량의 수분 섭취 및 이뇨제 투여를 통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여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 배출이 어려울 경우에는 일차 치료로 비침습적인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시도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로 제거되지 않을 정도로 크기가 크거나 체외충격파 쇄석술 이후에도 결석이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는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을 통해 제거한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맥주도 수분이기 때문에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알코올에는 칼슘이나 인산과 같은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잦은 소변으로 오히려 수분 배출을 늘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과다한 염분 섭취는 요로결석 형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이미 요로결석이 발병한 사람은 저염식을 섭취하고 고기류도 적당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