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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 매번 한 쪽 코만 막히는 이유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12/01 08:30
비염이 도지거나, 코감기가 찾아오면 꼭 한쪽 코만 막힌다. 이유가 뭘까?
사람은 숨을 쉴 때 두 개의 콧구멍을 모두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숨을 쉬는 과정은 신경계가 통제하는데, 자율신경계에 의해 오른쪽과 왼쪽이 번갈아 가며 숨을 쉰다. 왼쪽 코점막이 팽창해 콧구멍은 좁아지고, 동시에 오른쪽 점막은 수축하면서 콧구멍이 넓어지는 식이다. 이때 숨은 콧구멍이 넓어지는 오른쪽에서 쉬는 것이다. 이를 비주기(鼻週期)라고 한다. 비주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1~4시간 주기로 돌아간다.
코 막힘은 콧구멍이 좁아져 있는 쪽에서 나타난다. 찬바람, 병균 등과 같은 자극이 코안으로 들어오면 콧속 하비갑개라는 뼈 점막이 부풀어 오른다. 오른쪽에서 숨을 쉬고 있다고 가정하면, 안 그래도 좁아져 있던 왼쪽 콧구멍은 더 좁아지게 된다. 오른쪽 콧구멍은 넓은 상태였기 때문에 점막이 부풀어 올라도 상대적으로 숨 쉴 공간이 남아 있게 된다. 따라서 왼쪽 콧구멍은 꽉 막힌 것 같고, 오른쪽 콧구멍은 상대적으로 뚫려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한편, 코막힘 증상은 일어나 있거나 앉아있을 때보다 누워있을 때 특히 심한 경우가 많다. 머리 쪽으로 피가 쏠리면서 혈관이 팽창해 하비갑개가 부풀어 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