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머크 이어 화이자도…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 복제 허용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11/17 10:52
머크(MSD)에 이어 화이자도 자사가 개발 중인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특허 사용을 허용, 중·저소득 국가의 공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16일(현지 시각) 유엔이 후원하는 공중 보건 기구인 의약품 특허 풀(MPP)과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복제약(제네릭) 제조를 허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 조건에 따라 자격을 갖춘 제네릭 의약품 제조업체는
전 세계 중·저소득 95개 국가에 팍스로비드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화이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분류하는 동안, 저소득 국가에서 판매에 대한 기술특허사용료를 받지 않으며, 계약이 적용되는 모든 국가에서 판매에 대한 기술특허사용료를 추가로 면제할 방침이다. 화이자 회장 겸 CEO인 알버트 불라는 "우리는 거주지나 상황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혁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화이자의 발표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머크의 '몰루피라비르'보다 더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중증도 악화에 영향을 주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1881명 대상 2/3 임상시험에서 증상 발현 4일 내 치료제 투여 환자군의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89% 줄였다.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투약한 환자의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85%까지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