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효과 좋은 자세교정 밴드? 종일 차면 부작용 생길 수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오상훈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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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교정 밴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근육이 밴드에 의존하게 돼 자세를 망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자세교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의자부터 방석, 밴드까지 종류와 효과가 다양하다. 이 중 자세교정 밴드는 거북목이나 어깨가 앞으로 말리는 라운드숄더 완화에 특화돼 있다. 상체에 착용하면 밴드의 탄성이 구부정한 가슴을 펴서 어깨와 목을 똑바로 고정해준다고 한다. 이러한 자세교정 밴드로 자세를 고칠 수 있을까?

일시적으로는 도움을 줄 수 있다. 잘못된 자세를 순간 바로 잡기 때문이다. 거북목이나 라운드숄더의 원인은 잘못된 자세다. 모니터를 볼 때 목을 앞으로 기우는 습관이 계속되면 거북목이 된다.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키보드에 손을 올려놓거나 팔짱을 끼는 자세는 라운드숄더의 원인이다. 자세교정 밴드는 일시적으로나마 굽은 등을 펴게 한다.

다만 오래 착용하면 역효과를 볼 수 있다. 자세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근육이 밴드에 의존하게 되면서다. 잘못된 자세를 고치려면 근육의 사용을 바꿔야 한다. 목 근육인 흉쇄유돌근이 짧아지면 발생하는 거북목을 고치기 위해선 흉쇄유돌근을 늘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가슴 근육인 대흉근, 소흉근이 과도하게 쓰여 발생하는 라운드숄더를 고치려면 날개뼈 주변에 있는 근육인 광배근, 전거근 등을 키워야 한다. 자세교정 밴드를 사용한다고 해서 짧아지고 치우쳐진 근육이 바뀌진 않는다. 오히려 이런 근육이 밴드에 의존하게 되면서 장기적으론 자세를 더 망칠 수도 있다.

자세교정 밴드의 과도한 사용에 관절이나 뼈가 다칠 수도 있다. 밴드의 탄성이 강해 어깨 관절이나 갈비뼈에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또 밴드가 겨드랑이를 통과하는 제품도 많은데 피부가 얇은 사람은 쓸림이 계속돼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자세교정 밴드는 10~20분 정도 짧게 착용하는 게 좋다. 밴드로 한 번 만들어진 바른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려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잘못된 자세의 원인이 되는 근육 사용을 고치는 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