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나도 춤춰볼까… '춤'이 주는 건강 효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9/15 17:06
여성 댄서들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사람이 스우파 댄서들의 안무를 따라 춘 영상을 SNS에 올리는 등 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춤이 가져다주는 건강 효과를 알아본다.
◇정신 건강 개선
소아 청소년의학회보에 실린 스웨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춤은 정신 건강을 개선한다. 연구팀은 13~18세 소녀 112명을 8개월간 주 2회 정기적으로 춤을 배우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분류했다. 모든 참가자는 우울, 불안 등의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 결과, 춤을 춘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자존감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춤을 춘 그룹의 91%가 춤 수업이 좋은 경험이었다고 응답했고, 춤의 긍정적인 효과는 연구 종료 후 8개월 동안 계속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춤 수업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안무를 만들면서 주인 의식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함께 춤을 추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호주 웨스턴시드니대·시드니대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 춤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이 없는 40세 이상 성인 4만839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주 동안의 춤·걷기 빈도 및 강도를 조사했다. 약 10년간의 추적 결과, 중간 강도의 춤을 춘 사람은 전혀 추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46% 낮았다. 또 춤을 추면 빨리 걷는 것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1% 더 감소했다. 연구의 저자인 에마누엘 스타마타키 박사는 "격렬한 춤을 추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심장 건강이 증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